
단테와다의 탄생
치앙마이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50km 정도 올라가면 매땡(Mae Taeng) 지역에 울창한 열대 우림 사이로 비현실적인 규모의 거대한 암벽과 폭포를 만날 수 있는데요, 바로 '천사의 땅'이라는 의미를 지닌 단테와다(Danteewada) 입니다. 이곳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지형이 아니라 인간의 치밀한 기획과 예술적 상상력이 투입되어 만들어진 초대형 인공 테마 공원입니다. 설립자 인터뷰 및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0년 말, 전 세계가 코비드 팬데믹으로 인해 관광 산업이 거의 정지 상태였을 당시, 태국의 한 사업가가 치앙마이의 풍부한 수자원과 식생을 활용해 '인공 낙원' 프로젝트를 완성해 세상에 공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단테와다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치앙마이가 가진 자연적 자산을 현대적인 기술과 예술적 감각으로 어떻게 재해석 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가 되었다고 해요.
단테와다의 설립자이자 기획자는 본래 평범한 사유지였던 이곳을 활용해 방문객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신화 속의 한 장면으로 들어온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수년에 걸친 조성 기간 동안 수천 톤에 달하는 천연 암석들을 태국 전역에서 운반해와 이를 층층이 쌓아 올리고 거대한 인공 산과 폭포의 골격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제가 이곳을 방문했을 때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던 것은, 우리나라 제주도 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고사리류, 이끼류 였어요. 이런 식물들이 바위 곳곳에 있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하고 있었답니다. 사실 이런 이끼와 고사리류는 태국의 기후에 맞지 않는 것들이라 처음 이것을 시도했을 때 오래 가지 못할 거라고 예상했었대요. 하지만 공원 전체를 흐르는 인공 안개 분사로 정교한 습도 조절 시스템을 구축해 이 식물들이 성공적으로 유지되었고, 결국 기획자의 의도대로 이곳은 태국 최고의 인공 공원이 되었습니다. 인공 안개 분사는 식물이 서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이곳을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곳으로 느껴지게 하는데도 크게 한 몫 합니다.
압도적인 스케일의 인공 폭포
우리가 단테와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를 맞이해 준 것은 십여 미터 높이에서 쏟아져 내리는 거대한 인공 폭포였습니다. 이 폭포는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라 공원 전체의 수환 시스템을 담당하는 핵심 축이라고 하는데요, 펌프를 통해 끌어올려진 물이 암벽을 타고 흘러내리며 발생하는 음이온과 시원한 바람이 치앙마이의 무더운 열기를 식혀주는 역할을 합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발밑으로는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머리 위로는 미세한 안개 입자들이 흩뿌려지며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냈는데요, 치앙마이의 건기임에도 인공 안개 때문에 오랜 시간 있다보니 약간 끈적이는 느낌을 받기는 했습니다. 폭포 안쪽과 커다란 암석들 사이를 따라 걸어갈 때마다, 아이들과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니니 마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아이들도 모험의 세계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에 신나게 이곳을 구경했습니다. 또 많이 더워질 때 즈음 카페 들어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쏘이며 음료를 마시지 정말 지상낙원이 따로 없더군요.
유럽식 정원
여기 단테와다는 폭포와 암벽들로만 이루어진 곳이 아니었어요. 아이가 화장실에 가고싶다고 해서 밖으로 돌아 나가니 갑자기 다른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반듯하게 정돈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유럽 스타일의 정원 구역이 눈 앞에 펼쳐져 순간 이동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암벽 쪽에 있던 가족들을 그 곳으로 빨리 불러냈답니다. 이곳은 앞선 원시적인 자연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화려한 원색의 꽃들과 대칭적인 조경이 돋보이는 공간입니다. 풍차 모형이나 고전적인 건축 요소를 결합한 포토존들은 태국 북부의 산간 지역에서 갑자기 유럽의 어느 작은 마을로 이동한 듯한 느낌을 주었어요. 나무 위로 집에 아이들이 올라가볼 수 있게 설계되어 있는데 마치 톰소여의 모험이나 빨간머리 앤 같은 동화속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곳곳에 작은 놀이터들도 잘 되어있어서 가는데마다 아이들을 발길을 붙들어요. 여기에서 저히 아이는 몽키바 건너기에 처음으로 성공을 했습니다.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어요!
정원 구역 곳곳에는 태국 로컬 예술가들의 감성이 담긴 조형물들이 배치되어 있어 산책의 즐거움을 더해주었어요. 특히 꽃밭 사이로 난 작은 길들은 계절마다 다른 종류의 꽃들로 채워진다고 해요. 이곳은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은데, 넓게 펼쳐진 잔디밭과 이국적인 배경 덕분에 치앙마이 내에서도 손꼽히는 야외 촬영지로 사랑받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저희 가족이 여기에서 한참 놀고있는 동안에 한 커플이 웨딩 스냅촬영을 하러 왔는지 삼각대와 카메라를 놓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답니다. 커다란 나무 아래 앉아 서로 기대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한 폭의 그림같은 장면이었어요.
정원 끝에는 또 다시 인공폭포가 타나는데요, 여기는 이 폭포 위쪽으로 직접 올라가볼 수 있습니다. 좀 가파르지만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가니 폭포 위에서 밖을 내다볼 수 있게 되어있어요. 그리고 폭포 뒤로 널리 농촌 풍경도 펼쳐져 있고요. 놀이터와 함께 아기양이나 염소들이 있어서 동물들을 관찰하기에도 좋았답니다. 저희는 여기에서 2시간 정도 머물었는데 제대로 즐기려면 그 시간이 부족해요. 반 나절 정도는 거뜬히 놀 수 있을 것 같은 볼거리 놀거리가 풍부한 곳이라 떠나기가 정말 많이 아쉬웠답니다.
단테와다 카페 & 레스토랑
단테와다에는 식사와 음료를 겸할 수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치앙마이에 정말 많은 카페들이 있지만 여기는 단테와다 안에 있는 자체만으로도 무조건 가봐야 하는 곳이 될 거예요. 처음에는 여기에서 문화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데, 단테와다 내의 카페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통유리창을 통해 방금 지나온 웅장한 폭포와 정원을 바라보며 즐기는 커피 카페와 식사를 이용하는 손님만 여기를 구경할 수 있게 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반대로 입장료를 받고 카페나 레스토랑 이용은 선택입니다. 저희는 더워서 음료만 마시고 레스토랑은 이용하지 않았는데,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워 보였고 음식 종류도 다양해 보였어요. 여기서 천천히 식사도 하고 음료도 마시며 즐기면 정말 하루 종일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은 곳이었어요.
매탱지역 추천 동선
단테와다는 지리적으로 치앙마이 북부 매땡 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의 다른 명소들과 연계하기에 매우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여행 경로는 오전에 부아텅 폭포에 가서 폭포를 거스러 오르는 체험을 한 후, 웅장한 왓 반 덴 사원도 관람하고 단테와다로 이동하면 딱 좋은 것 같아요. 단테와다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좋으니 시간을 잘 조절해서 이동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시내에서 이동할 때는 그랩(Grab)이나 볼트(Bolt) 차량을 왕복으로 대절하는 것이 편리하며, 대절 비용은 운전사와의 협의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800바트에서 1,200바트 사이라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출처: 설립자 인터뷰 및 보도자료 https://mgronline.com/local/detail/9630000125978
방송 보도 (TNN Thailand) https://www.youtube.com/watch?v=SFaXCGLydW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