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아텅 폭포의 특징
치앙마이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60km 떨어진 씨란나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부아텅 폭포는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지질학적 특징을 가진 천연 폭포입니다. 저희 가족이 묵었던 숙소 사장님께서 여기는 꼭 한 번쯤 가 볼만하다고 추천하셔서 방문하게 된 곳인데요, 사장님께서 그렇게 강력 추천하신 이유는 바로 '폭포를 거슬러 오르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었어요!
일명 '스티키 폭포'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이곳은 하천수에 용해된 고농도의 탄산칼슘 성분이 바위 표면에 지속적으로 침전되면서 형성된 곳으로, 일반적인 폭포의 바위가 이끼와 물살로 인해 매우 미끄러운 것과는 달리, 여기 부아텅 폭포의 바위는 석회질 침전물 덕분에 마치 거친 사포나 단단한 스펀지 같은 질감을 가져 천연 마찰력이 생긴다고 합니다. 덕분에 관람객들은 별도의 등반 장비 없이도 스파이더맨 처럼 쏟아지는 물줄기를 거슬러 폭포 위를 직접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이 가능하다고 해요.
폭포의 단계별 코스 분석
폭포 맨 위에서 아래로 설치된 계단을 통해 맨 아래까지 이동한 후 폭포를 거슬러 오르면 되는데, 만약 너무 힘들다면 중간에 빠져나와 다시 계단으로 올라올 수도 있어요. 그리고 맨 아래까지 내려가지 않고 중간 단계부터 오르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난도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 갈 수록 더 가파라진다고 합니다. 부아텅 폭포를 체험하는 건 주로 어른들이었지만 어린 아이들도 부모님과 함께 폭포 오르는 모습이 꽤 보였어요. 저희 아이들은 7살인데도 제법 잘 올라와 성공했는데, 많이 힘들었는지 가끔 울면서 올라오는 아이들도 있기는 했습니다.
저는 이 날 팔이 아파서 폭포 오르기 체험은 못 했고 남편과 두 아이만 폭포 체험을 하러 내려보렸는데요, 위에서 기다리는 내내 얼마나 조마조마 하던지 모릅니다. 그 날의 상황에 따라서 조금 다르지만 보통 20분 정도면 다 올라올 수 있다고 해요. 폭포 하단부에서 상단부로 향할수록 경사가 가팔라지고 위쪽에 꽤 가파른 곳이 있어서 아이들이라면 이런 곳은 위에서 어른들이 좀 도와줘야 올라올 수 있다고 합니다.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주요 구간에는 굵은 가이드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이 로프를 붙잡고 오르면 안전하게 올라올 수 있습니다.
수질 성분
부아텅 폭포의 수질은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이 높은 광천수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정 지점에서는 빛의 굴절과 지질 성분에 따라 물빛이 짙은 푸른색이나 에메랄드색을 띠기도 합니다. 이러한 수질적 특성이 폭포 바위에 이끼가 생기는 것을 억제하고 마찰력을 일으켜 폭포를 거슬러 오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지요. 폭포를 오르는 방문객들은 대부분 맨발 또는 아쿠아 슈즈를 착용하고 있었고, 간혹 크록스 등의 슬리퍼를 신고 있는 사람도 있었지만 슬리퍼는 아무래도 안전상 좋지 않으니 아쿠아슈즈가 없다면 맨발이 오히려 안전다고 합니다.
국립공원 내 편의 시설 및 이용 규칙
이곳은 국립공원으로 별도의 입장료는 없습니다. 원한다면 몇 번이고 계속해서 폭포 오르기 체험을 할 수 있어요. 대신 시설 관리를 위해 쓰레기 투기, 식물을 훼손하는 행위 등은 엄격히 제한됩니다. 또 폭포 구간 내에서는 음식물 취식 금지랍니다. 입구 인근에는 무료 주차장과 함께 공용 화장실, 간이 샤워실 및 탈의실이 마련되어 있어서 등반 후 간단히 샤워하고 젖은 옷을 갈아입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딜가나 그렇듯 남자쪽은 줄이 길지 않지만 여자쪽은 시간이 오래 걸려 줄이 길고 오래 기다려야 했어요. 가능하다면 출발할 때 미리 수영복을 착용하고 체험을 마친 후에만 탈의실이나 화장실에서 갈아입는 것이 좀 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식당
체험을 마치고 나서 공원 안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식당은 총 3군데가 있는데 파는 음식은 거의 비슷했어요. 태국식 닭고기 구이 까이양과 솜땀, 덮밥류 등을 판매하고 있었고, 음료도 팔고 있습니다. 객석이 제법 넓어서 많은 인원이 앉을 수도 있었어요. 저희는 까이양을 먹었는데 폭포 오르기 체험을 한 후라 그랬는지 아이들이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디저트로 코코넛 음료까지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좀 쉬면서 다른 일행들을 기다렸어요. 밥을 먹고 한 번 더 오르겠다고 하던 아이들은 밥을 먹은 후 나른해졌는지 또 가고싶지는 않다고 했어요.
교통편 접근성 및 방문 시 권장 사항
교통편의 경우 치앙마이 시내에서 편도 약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되며 대중교통 노선이 없어 무조건 개별적인 이동 수단으로 이동합니다. 주로 그랩이나 볼트 같은 차량 호출 서비스를 통해 왕복 대절을 협의하거나 오토바이를 렌트하고, 저희 처럼 투어를 예약해 차량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야외 활동이 주를 이루는 만큼 자외선 차단 대책과 함께 젖어도 무방한 기능성 의류를 착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신발은 아쿠아슈즈 또는 맨발이 안전합니다. 국립공원의 운영 시간과 기상 상황을 사전에 미리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