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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진 (비교적 안전한 지역과 이유)

by twin-rabbit 2026. 3. 24.

아이가 일본 여행을 두려워한 이유

일본 여행은 저희 아이들중 한 명이 먼저 일본에 관심 가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치앙마이 여행에서 낯선 다른 나라에 대한 경험이 상당히 흥미로웠나 봅니다. 그런데 이번 일본 여행을 계획하게 됐을 때 나머지 한 명은 일본 여행을 선뜻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 이유는 바로 일본은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어서 무섭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한 아이의 생각이기는 했지만 저도 그 얘기를 듣고보니 혹시라도 일본에 여행 갔는데 운 나쁘게 지진이 일어나는 건 아닐까 조금은 걱정이 됐어요. 실제로 심심치 않게 일본에서 지진이 있다는 보도가 들려오곤 하니까요. 그래서 아이에게 일본 여러 지역 중에서 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가장 낮은 곳으로 가는 건 어떤지 물어보니 그 건 좋다고 합니다. 일본 내에서 지진에 대해 완벽하게 안전한 지역은 없지만, 일본 정부와 전문가들이 발표한 데이터(지진 발생 빈도, 향후 대지진 발생 확률 등)를 기준으로 볼 때 지난 글에서 언급한 네 곳(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중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곳은 후쿠오카와 삿포로였어요.

가장 안전한 지역: 후쿠오카 (Fukuoka)

후쿠오카는 일본 내에서도 지진 발생 빈도가 매우 낮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일본의 주요 지진대인 태평양 연안(도호쿠, 관동 등)과 지질학적으로 떨어져 있어 대규모 지진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비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향후 30년 이내에 진도 6약 이상의 강한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약 1~ 6% 수준으로, 도쿄나 오사카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후쿠오카는 지진이 적은 도시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그만큼 재해 대비 능력이 뛰어난 곳으로, 도시 설계 단계부터 방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대규모 지진 발생 시 피해 최소화 역량이 높게 평가받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향후 30년 이내'의 의미는 내일 당장 일어날 수도 있고, 20년 뒤에 일어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항상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표현하며 상시 대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요.

삿포로 (Sapporo)

홋카이도의 삿포로 역시 지진 측면에서는 대도시들보다 안전한 축에 속합니다. 홋카이도 동쪽 해안(쿠릴 해구)은 지진 위험이 높지만, 서쪽에 위치한 삿포로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어 거대 지진의 직접 타격 가능성이 낮습니다. 삿포로 인근 일부 지역은 수백 년간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은 '지진 공백역'으로 분류되기도 하여, 일상적인 지진 빈도가 도심권보다 적다고 합니다.

도쿄와 오사카

두 지역은 경제적, 관광적 매력은 높은 곳지만 지진 위험성 측면에서는 높은 경계가 필요한 곳입니다. 좁은 곳에 높은 건물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라 더 그럴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특히 도쿄는 향후 30년 내에 규모 7급의 '수도 직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70% 이상으로 예측되는 곳으로, 필리핀해 판과 태평양 판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지질학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곳이라고 합니다. 또 오사카는 일본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난카이 해곡 거대 지진(규모 8~9급)'의 직접적인 영향권으로, 발생 시 강력한 진동뿐만 아니라 대규모 쓰나미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라 지진 안전성 면에서는 가장 주의를 요합니다. (갑자기 영화에서 본 쓰나미의 한 장면이 떠올라 아찔한 상상을 해봅니다.)

지진에서 비교적 안전한 곳

아이들과의 여행에서 지진 걱정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후쿠오카가 1순위가 되겠네요. 지난 글에서 후쿠오카는 비행시간도 1시간 정도로 짧아 아이와 함께 하기에 비교적 수월한 곳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아주 낮은 확률이지만 비상 상황 시 귀국이 빠르다는 물리적 이점도 무시할 수 없겠습니다. 하지만 지진은 정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고, 일본의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건물 내진 설계가 세계 최고 수준이므로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요. '유레쿠루 콜(Yurekuru Call)' 같은 지진 알림 앱도 있으니 이 앱을 설치해두고, 숙소에 도착하면 비상구 위치를 아이와 함께 확인해보는 것도 현실적이면서 교육적인 방책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일본에서 최근(25년~ 26년 현재) 지진이 발생했던 곳은 아오모리현(일본 본섬 최북단)과 구마모토현(남서쪽 규슈지방)인데요 후쿠오카는 아오모리현과는 거리가 꽤 멀리 떨어져 있고, 구마모토현과는 거리는 가까우나 실제로 지진을 일으키는 활단층이 달라 상대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상세 참고 문헌 및 자료원
일본 정부 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 (HERP): 매년 '전국 지진 동태 예측 지도(全国地震動予測地図)'를 통해 각 지역별 30년 이내 강진 발생 확률을 수치화하여 공표하는 곳으로, 일본 지진 예보의 가장 권위 있는 국가 기관
일본 국립 방재과학기술연구소 (NIED / J-SHIS): 지진 해저드 스테이션(J-SHIS)'을 통해 지도상에 실시간 확률을 시각화하여 제공
최신 보도 자료 (2026년 1월 기준): 연합뉴스/요미우리신문 (2026.01.14): 일본 정부가 난카이 대지진 및 홋카이도 동부 네무로 앞바다의 지진 확률을 최대 90%로 상향 조정했다는 최신 분석 결과 발표
일본 기상청 (JMA): 발생한 지진의 이력과 지각판의 움직임을 근거로 한 실시간 방재 정보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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