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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우도 들어가는 방법

by twin-rabbit 2026. 6. 17.

저는 제주에 갈 때마다 꼭 우도에 들어갑니다. 제주 여행 중에 우도에 가면 또 다른 곳으로 여행 가는 느낌이 들어서 꼭 가보게 되더라고요.
제주도 동쪽 끝에 위치한 우도는 '소가 누워있는 모양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제주의 대표적인 부속 섬인데요, 에메랄드빛 바다와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 덕분에 제주 여행 중 하루를 투자해 다녀올만합니다. 우도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꼭 배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데 이게 우도의 매력이기도 해요. 오늘은 우도에 가려면 어느 항구로 가야 하는지, 배표는 어떻게 끊어야 하는지 상세히 정리해 봤습니다.

성산포항

우도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가장 큰 항구는 바로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입니다. 성산일출봉 바로 근처라 우도에 배 타러 가면서 멀리 보이는 성산일출봉의 자태에 감탄하고는 한답니다. 대부분의 여행객이 우도를 갈 때 이 성산포항을 이용하기 때문에 터미널 규모가 크고 주차 시설이 잘 되어있어서 가장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에요. 저도 우도에 갈 때마다 항상 여기만 이용하는데, 내비게이션에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을 검색하고 가면 됩니다. 큰 주차타워와 야외 주차장을 갖추고 있지만 그래도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들어가는 차량이 많으니 조금 서둘러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이 좋아요. 저는 평일에 갔는데도 주차타워가 이미 다 채워져 있어서 옥상층까지 올라갔거든요. 우도에 한번 들어가면 최소한 반나절은 머무르기 때문에 주차장에 빈자리가 많지 않습니다.

성산포항에서는 배편이 자주 있어요. 보통 아침 8시 전후 첫 배를 시작으로 매 30분 간격으로 정기선이 운항하는데, 승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수시로 임시 선박도 운항하기 때문에 배편이 없을까 봐 걱정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성산포항에서는 우도의 두 항구인 '하우목동항'과 '천진항'으로 가는 배가 모두 출항하는데, 30분 간격으로 번갈아 '하우목동항'과 '천진항'으로 데려다줍니다. 어느 항이던 크게 상관은 없으니 본인의 우도 내 동선에 맞춰 원하는 목적지의 배표를 선택해 탑승하면 돼요. 우도가 아주 크지는 않기 때문에 어느 항구에서 내려도 우도를 둘러보는 것은 비슷합니다. 전기차나 스쿠터 등을 미리 예약해 두었다면 그 업체가 있는 항구로 가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아무 데나 빨리 갈 수 있는 곳으로 가면 되겠습니다.

우도까지 소요 시간은 편도 기준 약 10분에서 15분 내외로 매우 가까운 편이었어요. 우도로 가는 배를 타고 2층이나 3층에 올라가서 바닷바람을 맞으면 섬을 여행한다는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배 안에 좌식으로 앉을 수 있는 객실이 있는데 여기에 들어가 앉아서 가도 되지만 저는 주로 밖에서 멀어지는 제주도와 성산일출봉을 보면서 배 탄 기분을 만끽한답니다.

그리고 성산포항에 얼마 전에 면세점이 오픈을 했더라고요. 성산포항으로 돌아와 한 바퀴 구경을 했는데, 제주공항 면세점보다도 더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붙어있고 거기서 담배, 양주, 화장품 등을 구매하는 손님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면세점에서 물건 구입 할 예정이시면 우도 다녀올 때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종달항

여행객들이 대부분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데, 다른 곳을 이용해보고 싶거나 여행 동선과 맞지 않는다면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위치한 '종달항(종달리대합실)'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종달항은 성산포항에 비해 규모가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어촌 마을의 정취를 그대로 품고 있는 작은 항구인데요, 구좌읍이나 조천읍 등 제주 북동부 지역에 숙소를 두고 이동하는 여행자들에게는 이곳이 더 가깝고 접근성이 좋습니다. 주차 공간이 성산포항처럼 크지는 않지만, 여기는 방문객도 적은 편이라 오히려 주차 스트레스 없이 여유롭게 차를 대고 이동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에요.

종달항을 이용할 때는 운항 스케줄을 반드시 사전에 꼼꼼하게 확인하고 시간에 맞춰 가야 합니다. 배편이 30분 간격으로 계속 있는 성산포항과 달리, 종달항은 하루에 운항하는 편수가 적은 편이고 보통 1시간에서 2시간 간격으로 배가 뜹니다. 그리고 종달항에서 출발하는 배는 우도의 '하우목동항'으로만 입항을 해요. 그래서 천진항으로 바로 가고자 하는 분들은 천진항에 내려서 버스를 이용해 하우목동항으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하우목동항에도 스쿠터나 전기차를 대여하는 업체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여행 계획을 미리 세워두기만 한다면 하우목동항에서 여행을 시작하면 되고, 천진항에 있는 업체들 중 하우목동항까지 픽업을 오는 업체도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조절하면 됩니다. 현장 상황이나 기상 악화에 따라 운항 여부가 유동적일 수 있으므로, 출발 당일 아침에 종달리대합실에 전화를 걸어 배가 정상 운항하는지 확인하고, 나가는 배 시간까지 계산해서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승선신고서 작성법

항구에 도착했다면 가장 먼저 터미널 내부 중앙에 비치된 테이블로 가서 '승선신고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매표소에 표를 사러 가기 전에 미리 승선신고서를 작성하고 표를 사야 하는데, 승선신고서는 2장을 씁니다. 한 장은 우도로 갈 때 필요하고, 나머지 한 장은 제주도로 돌아올 때 필요하니 미리 2장을 써두는 것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요.
승선신고서에는 여객선을 타는 사람들의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를 적습니다. 신분증 확인도 하는데 이때엔 대표 승객의 신분증만 제시하면 됐습니다. 승선신고서를 작성하고 나면 이제 표를 사면 되는데요, 제가 이번에 성산포항에서 우도 갈 때 알아보니 키오스크 발권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깜빡하고 있다가 매표소 줄 설 때 생각이 나서 저쪽 구석을 보니 정말 키오스크 발권기가 2대 정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대부분 키오스크 발권기가 있는 걸 잘 몰라서 다들 매표소 앞에 줄을 길게 서있더라고요. 저는 얼른 키오스크 발권기로 갔고 조금 기다려 바로 발권을 바로 할 수 있었습니다. 키오스크 발권기에서 탑승 인원과 금액을 결제하면 끝이라 방법도 아주 간단했어요. 승선신고서와 신분증은 배를 타러 들어갈 때 중간에 계신 직원분에게 확인받으면 됩니다. 매표창구가 많아서 표 사는데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는 건 아니지만, 키오스크 발권기를 이용하면 훨씬 더 빨리 살 수 있으니 여러분도 꼭 키오스크 발권기를 이용해 보세요!

렌터카 반입 제한

우도를 여행할 때 주의하실 점은 기본적으로 렌터카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도 내 교통 혼잡과 환경 보호를 위해 현재 일반 관광객들의 렌터카 진입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도는 작은 섬이라 길도 좁은 편이고, 우도 안쪽으로 들어가서 이곳저곳을 구경하려면 좁은 골목길도 자주 나와요. 그러니 차는 반드시 제주 본섬 항구 주차장에 세워두고 몸만 배에 타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렌터카를 빌릴 때 규정을 읽어보니 '렌터카는 제주도 내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라고 나와있는 걸 볼 수가 있었어요. 혹시 실수로 우도가 제주도에 포함된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실수로 우도에 렌터카를 타고 들어갔다가 작은 접촉사고라도 난다면 보험을 적용받을 수 없으니 이 부분은 꼭 기억해 두세요. 다만 몇 가지 예외 조건이 있다고 하는데요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이나 만 6세 미만의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 임산부, 장애인, 혹은 우도에서 1박 이상 숙박하는 여행객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렌터카를 배에 싣고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조건에 해당한다면 매표 시 증빙 서류를 보여주고 차량 승선 요금을 추가로 지불하면 됩니다. 그러기 전에 미리 렌터카 업체에 차를 우도에 가져가도 괜찮은지 먼저 문의하시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참고로 우도에 차를 싣고 들어가는 추가요금은 편도로 소형 9,900원~ 대형 14,500원 정도입니다.

우도에서 이동수단

차를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우도를 구경하는 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도에 가면 우도를 신나게 여행할 수 있는 다양한 이동 수단이 마련되어 있어요. 하우목동항이나 천진항에 내리면 바로 앞에 귀여운 3륜 전기차(일명 사이드카), 전기 자전거, 스쿠터 등을 대여해 주는 대여점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용요금은 비슷한 편인데, 보통 3시간을 이용이 기본이고, 추가 30분마다 1만 원 정도가 추가된다고 해요. 스쿠터와 전기자전거는 1인용이고, 미니 전기차나 사이드카는 2인용입니다. 전기차 종류에 따라 최대 3인 정도까지 이용하는 것이 최대라 인원수에 맞게 적당히 나누어서 차를 빌리면 됩니다. 저희 가족은 4명이라 미니 전기차를 2대 빌려서 2명씩 타고 다녔어요. 여러 이동수단 중에서 3륜 전기차를 운전하려면 반드시 원동기나 자동차 운전면허증이 있어야 하므로 면허증은 꼭 지참해야 합니다.

우도에 가기 전에 미리 네이버 등을 통해 업체에 이용할 차량을 예약하는 방법도 있어요. 이렇게 하면 쿠폰 등으로 할인을 더 받을 수도 있고, 미리 예약을 해두었으니 사람이 많아도 걱정이 없기도 하지요. 저희는 평일이라 미리 예약을 안 했는데 막상 우도에 도착해 화장실 다녀오고 뭐 하고 하는 사이 사이드카가 모두 품절이라 타지 못했어요. 주말이나 여행 성수기에는 원하는 차를 못 탈 수도 있으니 계획이 확실하다면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만약 운전면허증이 없거나 운전에 자신이 없다면, 우도의 주요 관광지 공영 주차장마다 정차하는 '우도 순환 버스' 이용권을 구매해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버스 이용권 한 장으로 하루 종일 원하는 명소에 내려 구경하고 다시 다음 버스를 탈 수 있어 안전하고 실속 있는 우도 여행이 가능해요.
그래도 가능하다면 마음대로 여기저기 구경하고 시간에도 구애받지 않는 전기차를 이용해 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우도가 아니라면 이런 전기차를 타고 다닐 일이 거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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