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한 후 그다음 예약한 것이 렌터카입니다. 제주도는 대중교통만으로 이동하기에는 너무 넓고 동선이 길어서 대부분 렌터카를 이용해 여행을 합니다. 뚜벅이로 버스를 이용해 여행하거나 택시투어를 하시는 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거의 렌터카를 이용한다고 보면 돼요. 특히 저희처럼 가족여행이거나 아이를 동반하는 여행이라면 렌터카가 필수라고 할 수 있어요. 저희는 6월 초에 여행 예정인데 이때가 많이 더워지기 직전이라 그런지 성수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미리 렌터카를 예약해 두려고 서둘렀답니다. 제주 여행이 오랜만이라 어떤 것들을 체크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그래서 저처럼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체크해야 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차량 크기
이건 너무 당연한 것이지만 놓치기 쉬운 것 중 하나인데요, 바로 인원 수에 맞게 차를 골라야 한다는 겁니다. 자동차가 기본 4~5인승인데 보통 4명 까지는 그냥 적당한 차량을 이용하셔도 될 거예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 여행 초반에는 저희 가족 네 명이 다니다가 후반에 가족 2명이 합류를 해서 총 6명이 돼요. 처음엔 어른 4명에 작은 아이들 2명이니 그냥 5인승 승용차나 SUV를 렌트해 다닐 예정이었는데요, 나중에 알게됐는데 이렇게 인원수를 초과해서 타면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해요.
예전에는 어린 아이들은 1명으로 치지 않고 0.5명으로 계산을 했는데 지금은 연령에 상관없이 무조건 1명이라고 합니다. 만약 다니다가 사고가 나거나 했을 때 인원 수가 초과되면 위반사항 때문에 불이익이 있다고 해요. 자칫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할 수도 있으니 저처럼 실수하지 않게 주의하세요!
저는 결국 예약했던 5인승 차량을 취소하고 7인승으로 바꿔서 다시 예약을 했습니다. 떠나기 전에 알게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적당한 차량 크기는
2인 여행 → 경차·소형차 가능
3~4인 여행 → 준중형 이상 추천
아이 포함 가족여행 → SUV 또는 카니발급 추천
특히 제주도는 오르막과 해안도로 주행이 많아 출력 여유가 있는 차량이 운전 피로도가 낮은 편이라고 하니 너무 인원에 딱 맞는 것보다 좀 크게 예약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 아이들이 타는 경우에는 카시트 등을 추가로 설치하기도 하니 크기 결정 시 이 부분도 고려하세요.
자동차 보험은 ‘완전자차’
렌터카 예약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보험입니다.
많은 업체가 “완전자차”라고 광고하지만 실제 보장 범위는 상당히 다를 수 있다고 하니 예약 시 보장 범위를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아래 항목은 꼭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휴차보상료 포함 여부
휠·타이어 보장 여부
단독사고 보상 가능 여부
면책금 유무
차량 하부 손상 보장 여부
제주도는 돌길, 비포장 진입로, 좁은 골목이 꽤 많은데다가 관광지 주차장이 혼잡해 경미한 접촉 사고도 자주 발생할 수 있어요.
그리고 거의 무조건 운전을 해야 여행을 편하게 할 수 있다보니 초보운전인 운전자들도 많습니다. 내가 조심해서 운전을 한다고 해도 불미스러운 접촉사고가 있을 확률이 좀 높다는 얘기죠.
그래서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일반자차' 보다는 보장 범위가 넓은 '완전자차 보험'이 결과적으로 훨씬 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완전자차 보험' 보다 더 혜택이 많은 '슈퍼완전자차 보험'도 있는데 대부분은 그냥 완전자차보험을 많이 선택하긴 합니다. 하루에 1~2만 원 정도 추가하면 '슈퍼완전자차 보험'으로 가입되니 초보운전이거나 불안하신 분들은 이것도 고려해 보세요.
공항 인수 방식
예전에는 제주공항에서 바로 차량을 받을 수도 있었는데 언젠가부터는 제주공항이 너무 혼잡해 공항에서 차량을 픽업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셔틀버스를 타고 외부 차고지로 이동해서 차량을 인수하게 됩니다. 셔틀버스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기다렸다 타고 이동을 해야 하고, 사람이 많은 경우 다음 타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생겨요. 그리고 렌터카 업체에 도착해서도 인수 대기, 계약서 작성 등 이런저런 시간이 추가로 듭니다. 그래서 성수기에는 공항에 도착해도 실제 여행이 시작될 때까지는 1~2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예약 시 공항에서 차고지까지 이동 시간, 셔틀 간격, 야간 도착 시 인수 방법, 무인 인수 가능 등을 미리 체크해 두시면 좋습니다. 특히 아이 동반 여행이라면 대기 시간이 짧은 업체가 체감 만족도가 아주 높아지겠지요.
전기차 렌터카
최근 제주도에서는 전기차 렌터카 비중이 매우 높아졌고 렌트 비용 자체도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환경을 위해 전기차를 이용하는 게 좋기도 하고요.
전기차는 연료비도 절감되고, 차 소리 자체가 작아서 조용하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어 좋은 점이 많아요.
하지만 충전 스트레스가 큰 단점이 될 수도 있어서 다음과 같은 상황은 미리 생각해봐야 합니다.
숙소 내 충전 가능 여부 확인
여행 동선 근처 충전소 위치
성수기 충전 대기
배터리 잔량 관리
이런 것들을 추가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신경이 더 쓰일 수 있어요. 그래서 짧은 일정이라면 일반 차량이나 하이브리드 차량이 오히려 편한 경우도 많습니다.
차량 연식과 주행거리
제주 렌터카는 운행량이 매우 많아 차량 상태 차이가 큰 편입니다. 같은 차종이라도 신차급 차량과 5~6년 이상 운행 차량의 상태가 꽤 차이 날 수 있어요.
그래서 예약 전 가능하면 확인하면 좋은 부분은 연식과 누적 주행거리입니다. 연식은 렌터카를 예약할 때 미리 나와있기 때문에 확인하기가 쉽고, 주행거리도 알고 싶다면 따로 문의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특히 차에서 담배 냄새가 나는 경우를 주의해야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렌터카 주의사항에는 금연이 기본이지만 종종 담배를 피우는 손님도 있다고 해요.
그래서 차량을 인수할 때 차에서 냄새가 나는지 먼저 타보고, 만약 냄새가 난다면 다른 차량으로 교체 달라고 요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특히 장거리 운전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는 후측방 경고, 어라운드뷰 같은 옵션이 있는 차량이 훨씬 편하니 신차를 예약하시는 게 좋겠지요.
후기 평점
렌터카 후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단순 평점보다 실제 내용입니다. 차량 청결상태나 냄새, 직원 응대, 대기 시간, 보험 등에 관한 후기를 잘 살펴보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저렴한 가격의 렌터카보다는 조금 비싸더라도 차량 관리가 안정적인 업체는 만족도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제주도에서는 롯데나 SK 두 곳이 가장 인기가 높은 것 같아요. 역시나 가격이 좀 더 높기는 하지만 차량의 관리 상태나 사고 시 처리 등이 더 매끄럽기 때문에 인기가 많아요.
저도 알아보기는 했는데 제가 가려는 시기에는 이미 원하는 차량이 모두 예약이 마감되어 저는 그냥 일반 사설업체에서 예약을 해두었답니다.
최소 2~3주 전 예약
제주 렌터카 가격은 시즌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특히 여름휴가 시즌이나 연휴, 설이나 추석, 수학여행, 주말 등은 렌터카 비용이 비싼 편이에요.
같은 차량도 예약 시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매우 크게 날 수 있으므로
비수기 → 1~2주 전 가능
성수기 → 최소 2 ~3주 전 추천
극성수기 → 한 달 이상 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특히 카니발·대형 SUV·전기차 인기 차종은 빨리 마감되는 편이니 서두르시는 게 좋겠습니다.
제주 렌터카 예약, 결국 중요한 건 ‘최저가’보다 ‘안정성’이에요.
예약할 때 아무리 신경을 써도 알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차량 인수 시 꼼꼼하게 체크를 해보고 불편한 점이 있다면 바로 요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가 예약해 둔 차량도 부디 아무런 하자 없는 괜찮은 차량이길 간절히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