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이 끝난 뒤에도 여행의 느낌을 오래도록 간직하게 해주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하는 동안 그곳을 대표하는 품목을 사서 가족과 지인들에게 선물하곤 하죠.
예전에는 제주를 다녀오는 사람들이 하르방 모양의 감귤 초콜릿이나 한라봉 초콜릿, 백년초 초콜릿을 많이 사왔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감귤과즐도 많이 선물했고요.
이번에 제주도를 가는데 어떤 품목을 사오면 좋을까 미리 알아보았습니다. 제주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아서 고민이 많이 되네요.
감귤류와 가공식품
가장 무난하면서도 실패 확률이 적은 기념품입니다. 제주를 대표하는 건 뭐니 뭐니 해도 감귤류나 그와 관련된 제품들이죠.
생귤을 직접 사 가거나 택배로 많이 보내고 감귤 과즐, 한라봉 쿠키, 감귤 말랭이, 감귤 초콜릿 같은 제품들도 많이 구입합니다. 특히 감귤 말랭이가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은 편인데요 많이 달지 않고 제주 귤 향이 꽤 진하게 남아서 간식처럼 먹기도 좋기 때문에 공항에서도 가장 많이 보이는 품목 중 하나이고, 직장이나 학교 선물용으로도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오메기떡
제주에서 사 오면 확실히 분위기가 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오메기떡은 제주 여행 마지막 날 많이 구매하는 대표 품목이에요.
차조 반죽 안에 팥을 넣고 겉에 고물을 묻힌 제주 전통 떡인데, 일반 떡보다 식감이 훨씬 쫀득한 편입니다. 저도 제주의 한 시장에서 오메기떡을 처음 먹어봤는데 처음 맛보는 오메기 떡이 정말 맛있었어요. 그래서 돌아올 때 선물로 구입해 왔던 품목입니다. 유명하다는 오메기떡 집을 찾아갔는데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줄이 정말 많이 길었어요. 거기서 직접 사서 가는 사람도 많고 택배로 주문을 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제주 현지에서 먹는 오메기떡은 냉동 유통 제품과 맛 차이가 많이 나요. 떡 특성상 소비기한이 짧아서 대게는 여행 마지막 날 공항 가기 전에 많이 구입해 갑니다.
최근에는 전통 스타일뿐 아니라 견과류나 크림을 활용한 현대식 오메기떡도 많이 있다고 하니 그런 것들도 한번 맛봐야겠어요.
녹차
녹차는 재구매율이 높은 기념품입니다. 제주 서부 지역 녹차밭과 오설록에서 녹차 제품을 사 가는 사람들이 꽤 많아요.
제주 녹차는 향이 비교적 부드러운 편이라 호불호가 덜한 편이라고 해요. 그리고 녹차 자체보다도 녹차 과자나 녹차 스프레드, 녹차 랑드샤 같은 가공식품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최근에는 녹차를 활용한 디저트 브랜드도 많아지면서 제주 녹차 관련 소비 규모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하네요.
저는 오설록에 갔을 때 녹차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녹차 롤케이크도 같이 먹고 싶었는데 이미 다 팔리고 품절이더라고요. 오설록은 백화점 여러 곳에 체인점을 가지고 있어서 종종 사 먹을 수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주에서 직접 맛보는 오설록 디저트가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마음샌드
마음샌드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유명해진 제주 간식입니다. 요즘 제주 공항에서 가장 줄이 긴 기념품 중 하나가 바로 제주 마음샌드라고 해요.
버터 쿠키 사이에 땅콩 캐러멜 필링이 들어간 과자인데, 제주 한정 판매 이미지가 강해서 여행객들이 많이 찾습니다.
특히 “제주 다녀왔다”는 느낌이 강한 간식이라 선물용 구매 비율이 높습니다. 인기가 워낙 많아서 시간대에 따라 품절되는 경우도 있고요.
패키지도 참 예쁘고 고급스러워서 선물용으로는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천연 꿀과 차
부모님 선물용으로 많이 찾게 되는 품목입니다. 제주에서는 한라산 주변 야생화 꿀이나 감귤꽃 꿀을 판매하는 곳들도 많거든요.
그리고 귤피차나 한라봉차 같은 제주 과일차 종류도 꾸준히 인기가 있는 품목입니다.
이런 제품들은 화려하진 않지만 그 맛과 향이 좋아서 주로 어른들 선물용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특히 겨울철 제주 여행에서는 귤차 종류를 많이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따끈한 귤차에 야생화꿀을 넣어서 마시면 감기기운이 싹 달아날 것만 같아요.
소주와 맥주
술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제주 지역 술을 기념품으로 사 가는 것도 좋습니다. 제주는 대표적으로 한라산 소주나 제주 지역 수제맥주가 유명합니다.
특히 제주 맥주는 여행 중 마셨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지요. 저도 여행 갔을 때 마셨던 제주에일이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나중에 한번 사서 마셔보았었는데 왠지 그때만큼 맛있지는 않더라고요. 아무래도 여행 중이라는 설렘과 제주도에 있다는 분위기가 술맛을 더 좋게 만들었었나 봅니다.
그래도 늘 제주에 있을 수는 없으니, 기념으로 가져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돌하르방 소품
제주라고 하면 떠오르는 기본 중의 기본, 돌하르방
작은 돌하르방 장식품이나 현무암 느낌의 소품들은 여전히 꾸준히 인기 있는 제주 기념품입니다.
예전처럼 전형적인 관광지 느낌 제품만 있는 게 아니라 디자인이 예쁜 소품들이 정말 많아요. 컵받침이나 방향제, 자석, 미니 화분 같은 생활형 소품 형태가 많아져 가볍게 친구에게 선물하기도 아주 좋은 아이템입니다. 그 밖에도 캔들이나 키링도 아주 인기가 많은 제품들이에요.
제주 기념품은 단순히 여행 인증용 물건이라기보다 여행 분위기를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역할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오메기떡에서는 제주 시장 냄새가 떠오르고, 감귤 과자에서는 제주 바다 보며 쉬던 시간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작은 돌하르방 소품 하나만 봐도 제주의 풍경이 떠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제주 분위기를 담고 있는 어떤 물건을 하나쯤 골라오는 게 좋을지 벌써부터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