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는 아이들이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도 아이들과 함께 하다 보니 그냥 자연경관을 구경하는 여행코스보다는 아이들이 좋아하고 체험할 만한 것이 있는 곳으로 계획을 짜게 되더라고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곳 중 한 곳은 제주 우주항공박물관인데요, 여기 방문하시려면 최소한 반나절은 있을 생각으로 가야 하는 곳입니다.
저희는 이 날 오전에는 제주 안전체험관에 갔다가 점심을 먹고 오후에 우주항공박물관에 갔는데, 오후 2시가 조금 안 된 시간에 들어가 6시 문 닫을 때 나왔어요. 그런데도 아이들이 더 놀고 싶다며 많이 아쉬워했답니다. 4시간 정도 실내에서만 있었는데 실외까지 다 돌아보려면 최소한 반나절은 잡고 가야하는 곳이니까 여행 계획에 참고하세요! 제주도에는 비가 자주 내리거나 날씨가 안 좋은 날이 많은데 그런 날에도 우주항공박물관으로 오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우주항공박물관
제주 우주항공박물관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항공우주로 83
홈페이지 : https://www.jdc-jam.com/main.do
이용요금 : 어른 10,000원 / 청소년 9,000원 / 소인(36개월 이상~초등학생) 8.000원
제주 서부 지역인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제주 항공우주박물관(JAM)은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항공·우주 전문 테마 박물관입니다. 실제로 가보니 부지 자체가 정말 넓고 건물도 어마어마하게 컸어요. 야외가 공원처럼 꾸며져 있고 공군 전투기, 헬기 등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아이들이 빨리 안으로 들어가보고 싶어 해서 실내로 들어가느라 야외에 전시된 비행기를 관람하지는 못 했어요.
요즘은 제주패스라고 여러 장소를 묶어서 할인을 받는 패스권이 많던데 우주항공박물관도 패스권에 많이 포함이 되어 20% 혹은 그 이상 할인을 받을 수 있더라고요. 패스권은 24시간/48시간/72시간권 등 다양한데 저희는 아이들이랑 다니다보니 하루에 1~2곳만 다니게 되어 굳이 패스권을 구입하지는 않았답니다.
전시관 주요 시설
우주항공박물관은 지상 1층부터 3층까지 있는데, 1층과 2층에 전시 및 체험 시설들이 있었습니다. 1층은 비행기의 역사를 알 수 있게 전시가 되어있었는데요 아주 오래전 '사람도 새처럼 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던 사람들의 다양한 시도와 실험들이 자세히 나와있었어요. 실제로 새 날개 모형을 만들어 몸에 부착하고 날아보려는 하는 등 옛날 사람들도 하늘을 나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나 봐요. 내용을 찬찬히 좀 자세히 읽고 싶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있다 보니 그러기가 어려웠어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글씨는 잘 읽지 않고 그림 정도만 휙휙 보면서 지나가버리는 바람에 아이들 뒤꽁무니 쫓아다니느라 관람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특히 남편은 비행기에 관심이 많은데 아이들 때문에 제대로 보지 못 해 아쉬워하는 것 같아 나중엔 혼자 관람할 시간을 좀 주고 제가 아이들과 함께 있었답니다.

1층 항공역사관 한 켠에 실제로 옷을 입고 직접 비행기를 타볼 수 있는 체험존이 있었어요. 저희 아이들은 상황에 맞는 복장을 갖추고 노는 걸 특히 좋아해서 조종사복을 입어보라고 하니 아주 신나 했습니다. 실제 비행기가 전시되어 있고 조정석에 앉아 계기판 일부 스위치 정도는 움직여볼 수 있었는데 그것 만으로도 아이들은 신나 하고 좋아하더라고요. 한 자리에 앉으면 오래 하는 아이들이라 다른 친구들이 오면 자리를 비켜주고 다시 자리가 비면 또 올라가서 조종해보고 했어요. 바로 옆에는 항공 시뮬레이터가 있어서 가상의 비행세계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되어있었어요. 저도 앉아서 한 번 해봤는데 생각보다 어려워서 여러 번 땅으로 곤두박질치거나 비행기가 뒤집힐 뻔했어요. 게임처럼 되어있어서 아이들도 좋아하고 특히 아빠들도 좋아하는 체험존이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다양한 체험 시설들이 있는데 대부분 유치원 정도부터 초등학교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었고 일부 시설은 키가 140cm 이상인가로 제한이 있어서 초등 고학년 이상이어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었어요. 저희는 폴라리스관에서 5D 서클비젼으로 10분 정도 되는 영상을 관람했는데 내용이야 아이들용이었지만 5D로 보는 영상이 신기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요즘은 기술이 좋아서 예전 초기처럼 어색한 영상도 아니고 정말 눈앞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생생하게 보이더라고요. 테마관에서 시간표가 짜여 있어서 보통 1시간 간격으로 관람을 할 수 있는데 저희는 폴라리스관에서 1개만 관람했고 나머지는 다른 데서 주로 놀았어요.
저희가 관람을 1개 밖에 할 수 없었던 건, 2층에 바로 키즈카페가 있기 때문이었어요. 여긴 사실 미취학아동까지만 이용할 수 있는 곳인데 처음 들어갈 땐 모르고 들어갔어요. 나중에 들어간 후에 미취학아동만 이용 가능한 걸 알게 됐는데, 그때가 평일이라 이용하는 아이들도 많지가 않다 보니 방해가 될 것 같지는 않아서 그냥 놀게 뒀습니다. 영유아 아이들이 노는 곳이다 보니 간단한 시설들 위주로 되어있고 폼폼블록 같은 커다란 블록놀이 등만 있었는데도 1학년인 저희 아이들은 신나게 잘 놀더라고요.
키즈존 바로 옆에 태양계에 대한 전시관도 있었는데 키즈카페에서 노느라 정신이 팔려서 거기는 가보지도 못 하고, 나중에 나올 시간이 되어서야 태양계 전시관 구경하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 하지만 시간이 이미 늦어버려서 다음을 기약하며 얼른 데리고 나왔어요. 아이가 레고로 조립했던 퍼서버런스 모형이 실물크기로 전시되어 있어서 그 앞에서 사진만 찍고 왔답니다.
부대시설
박물관 3층은 카페테리아로 식당과 카페 등이 있어서 관람하다가 식사를 하거나 쉬어가는 곳이었어요. 박물관이 워낙 넓고 체험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구경하다가 밥때가 되는 경우도 많을 것 같더라고요. 밖에 나가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어 이용객이 제법 많은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여기서 식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여행 계획에 참고하던 책에 후기를 보니 아주 맛있지는 않아도 아이들과 먹기에는 적당히 괜찮았다고 나와있었어요.
1층에는 카페와 함께 무인 편의점에서 라면도 판매하고 있어서 거기서도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여기에서 아이들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좀 쉬어가기도 했어요.
편의점과 카페 외에도 제주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기념품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에는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조립세트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거기서 아이가 조립하는 걸 사달라고 졸랐어요. 가격을 비교해 보니 인터넷과 제법 차이가 많이 나서 아이를 달래 직접 사지는 않고 대신 인터넷으로 주문을 해주었답니다. 집에 왔더니 이미 도착해 있어서 바로 만들어 가지고 놀았는데 아직까지도 잘 가지고 놀아요. 단순히 장난감 조립 그런 게 아니라 교육용으로 나온 제품이어서 아이도 만족, 엄마도 만족하고 있답니다.
그 외에도 의무실이나 수유실 등의 편의시설은 거의 1층에 있어요.
이 날 거의 4시간 넘게 우주항공박물관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아직은 어린 데다 이번에 너무 키즈카페에 집중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 태양계에 관한 전시를 못 봐서 아쉬워했으니 다음에 데리고 가면 조금 더 관람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우주나 비행기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그리고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 된다면 좀 더 깊이 있는 관람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 테니 여행계획에 넣어보시면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