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앙마이를 여행하다 보면 다양한 마켓을 방문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는 선데이 마켓, 새터데이 마켓, 나이트 바자 등이 있는데 이런 마켓들과는 조금 느낌이 다른 분위기의 시장을 찾는다면 참차마켓(Chamcha Market)이 아닐까 싶어요.
참차마켓은 치앙마이에서도 비교적 로컬 분위기가 강한 예술 마켓으로,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고 해서 들러봤습니다. 특히 핸드메이드 제품과 독특한 디자인 상품을 판매하는 작은 상점들이 모여 있어 치앙마이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하기에 더 기대가 됐는데 역시 가보니 왜 그렇게 얘기하는지 바로 이해가 되더라고요!
참차마켓
참차마켓이라는 이름은 참차나무(Chamcha Tree)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시장 주변에는 큰 참차나무가 많이 있어 자연 그늘 아래에서 마켓이 열리거든요. 그 때문인지 제가 느끼기에도 일반적인 시장보다 훨씬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특히 햇빛이 강한 날씨에도 참차나무 그늘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어 구경 하러 다니기에도 좋았습니다.
참차마켓에서는 물건을 파는 상점들 뿐만 아니라 작은 공연과 예술 활동이 곳곳에서 열립니다. 버스킹 공연, 작은 전시, 수공예 체험 등의 활동이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시장보다 예술적인 분위기가 강한 편이었는데요, 제가 갔을 때도 버스킹 공연을 하고 있어서 거기 서서 한참을 듣고있었답니다. 여행지에서 듣는 이국적인 음악이 너무 낭만적이었어요.
이곳에서는 주로 핸드메이드 제품을 많이 판매하는데요, 대량 생산된 관광 기념품보다는 지역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제품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수공예 가방,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도자기, 천연 비누, 수제 향초, 패브릭 제품 등이고 상품 하나하나가 개성이 강해 흔하지 않은 기념품을 찾는 여행자에게 특히 인기가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핸드폰 스트랩을 하나 구매했습니다. 안 그래도 핸드폰 스트랩이 필요했는데 여기에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예쁜 수공의 품을 만나서 기분 좋게 하나 구매했어요. 가격도 저렴 했고, 컬러도 어쩜 그렇게 예쁜 조합으로 만들어 놓았는지 한개만 고르느라 애먹었답니다.
위치와 운영 시간, 교통
참차마켓은 치앙마이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산캄팽(San Kamphaeng)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치앙마이 올드타운에서 약 13km 거리로 차를 타고 약 20분 정도 떨어진 거리입니다.
참차마켓은 매일 열리는 시장이 아니라 주말에만 운영되는 주말 마켓이에요. 치앙마이에는 평일에도 마켓이 열리지만, 특히 주말이 되면 열리는 마켓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여행 일정을 잡을 때 주말이 포함되도록 계획하시면 더 많은 마켓들을 경험을 하실 수 있답니다.
참차마켓 운영 시간은 토요일과 일요일 09:00 ~ 18:00에 열립니다. 주말 낮 시간대에 운영되기 때문에 늦지 않게 방문 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하세요.
참차마켓은 시내 중심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어서 이동 방법을 미리 체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가장 많은 방법은 그랩이나 볼트를 이용하는 것인데요 올드타운에서 출발할 경우 요금은 약 150~ 250밧 정도이며 이동 시간은 약 20~25분 정도랍니다.
또 렌터카나 오토바이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치앙마이에서는 자동차 보다도 오토바이(스쿠터)가 흔하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렌트해 이동하는 여행자도 많습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들도 빠르게 쌩쌩 달리지 않는 편이라 주의해서 운전하기만 한다면 아주 좋은 교통수단이 될 수 있어요!
근처의 산캄팽 온천이나 공예 마을 투어와 함께 참차마켓을 방문하는 코스도 많이들 추천하는데 저는 아이들과 함께 코끼리 카페 <For the good times>에 다녀온 날 참차마켓에 들렀었답니다. 방향이 같아서 두 곳을 함께 다녀오기
좋았어요.
하지만 여기도 다른 외곽 지역의 명소들과 마찬가지로, 시내로 돌아갈 때 택시가 잘 안 잡히는 것이 단점입니다.
운 좋게 여기에 들어오는 택시를 잡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택시를 한참 기다려야 할 수도 있어요. 저희도 나가려고 할 때 차가 잘 잡히지 않아 꽤 기다렸답니다. 치앙마이 외곽쪽 차가 잘 잡히지 않는 곳을 여행하면서 알게 된 팁인데 차가 잘 잡히지 않는다고 계속 거기서 기다리기 보다는 조금 걸어 나오면서 택시를 잡아 보는 게 좋습니다. 참차마켓도 주차장에는 차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도 너무 많고 해서 택시가 잘 잡히지 않기 때문에 주차장보다는 조금 걸어 나오는 게 낫더라고요. 그리고 우연히 지나가는 택시를 잡을 수도 있고 성 태호 같은 걸 탈 수도 있으니 그 방법을 사용하시는 것도 좋아요!
참차마켓 즐길 거리
제가 참차마켓을 방문했을 때는 버스킹 공연을 하는 곳이 있었어요. 마켓을 구경하던 사람들이 잠시 쉬어가며 음악을 듣기도 하고, 또 구경을 하면서 듣는 사람들도 있고, 모두들 여유롭고 기분 좋아 보이는 풍경이었습니다. 또 어떤 카페에서 라이브로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며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었는데요, 그곳에서 엽서에 그림을 직접 그릴 수도 있었어요.
저희 아이들은 참차마켓에서 그림을 그리는 체험을 했는데요, 캔버스를 구입해 붓으로 그림려보며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림을 직접 그려도 되고, 미리 밑그림이 그러져 있는 곳에 색칠만 하도록 준비된 것도 있었습니다. 지금 저희 집 거실에는 그때 아이들이 그렸던 그림 두 점이 걸려있어요. 그 걸 볼 때마다 그때의 좋았던 기억이 떠오른답니다.
또 마켓 가운데 키즈존이 마려되어 있는데요, 오래된 버스를 약간 개조해 만든 곳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버스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그 버스 위로 올라가면 또 무료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흰 돌멩이와 작은 천조각이 준비되어 있어요. 저는 여기에서 우리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는 작은 메시지 카드도 그려보았답니다. 그 때 그 버스 꼭대기에서 간단히 메세지를 적고 그림을 그리면서 ‘아~ 여기에 오기를 정말 잘했다! 지금 이순간 너무 행복하다!’ 그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참차마켓 먹거리
마켓을 구경하다 보면 이것저것 다양한 길거리 음식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먹거리로는 태국식 꼬치구이, 팟타이, 망고 스티키 라이스, 코코넛 아이스크림 등이 있고 스무디와 빵을 판매하는 베이커리도 인기가 많았어요.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 간단한 점심이나 간식을 즐기기도 좋았답니다. 관광객도 많지만 현지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마켓이라 관광지 가격보다 저렴한 편이라고 해요. 저희는 카페에 들러 아이들과 함께 레몬 허니 스무디를 먹었는데 시원하고 상큼 달콤 하면서 아주 맛이 있었어요. 무료로 티를 시음할 수도 있더라고요. 빵도 팔고 있었는데 저희는 점심을 먹은 후라 빵은 사먹지 않았지만 그집에 정말 맛있어 보이는 빵들이 많고 조각 케이크도 있었습니다. 케익 보관도 냉장고에 하고 있어서 더 위생적으로 느껴졌어요.
또 돌아다니다가 어느 카페에서 원두를 한 봉지 구입해 숙소에서 매일 엄마 이거핸드드립 커피를 내려마셨는데요, 코 끝에 여운이 남는 그 커피 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치앙마이에서 저렴한 가격에 퀄리티 좋은 커피를 마셨던 것도 정말 좋았어요.
치앙마이에는 많은 야시장과 마켓이 있지만 참차마켓은 그중에서도 조용하고 예술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장입니다. 대형 관광 시장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연 속에서 열리는 마켓과 핸드메이드 제품, 그리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어우러져 치앙마이만의 감성을 느끼기에 좋은 장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