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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캉왓 예술 마을 (위치, 교통, 체험, 먹거리 등 총 정리)

by twin-rabbit 2026. 7. 22.

치앙마이를 여행하면서 많이 느낀 것은 치앙마이 사람들이 참 예술적인 감각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쁜 카페들도 그렇고 플리마켓을 구경할 때 소품이나 각종 수공예품도 하나하나 다 예쁘고 감각적인 것들이 많았어요.
치앙마이 여행자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장소가 바로 반캉왓 예술마을(Baan Kang Wat Artist Village)인데요, 이곳은 그냥 구경하는 곳이 아니라 실제로 예술가들이 작업하고 생활하는 작은 공동체 마을로이라고 합니다. 직접 가보니 규모는 작았지만 골목골목마다 공방과 갤러리, 카페가 어우러져 있어 치앙마이 특유의 예술성이 돋보이는 마을이었어요.

반캉왓 예술마을은 어떤 곳일까?

반캉왓 예술마을은 관광객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시장이 아니라 예술가들이 함께 살아가며 작업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태국의 도예가인 Nattawut Ruckprasit이 중심이 되어 예술가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작품을 만들고 전시하며 판매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하지요. 그는 치앙마이에 많은 예술가들이 있지만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아쉬워했고, 예술가들이 함께 모여 작업하고 방문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한 프로젝트가 몇 년의 준비 과정을 거쳐 현재의 반캉왓 예술마을로 완성된 것입니다. 작은 목조 건물들이 모여 하나의 마을처럼 구성되어 있으며 각 건물은 독립적인 공방이나 상점으로 사용되어 관광객들에게 작품을 팔기도 해요. 그리고 중앙에는 작은 광장과 정원이 있어 공연이나 영화 상영, 전시 같은 문화 행사가 열리기도 하고 쉬어가는 공간으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저는 이 마을 이름이 단순히 지역명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이 마을의 이름인 반캉왓은 태국어로 '사원 옆의 집'이라는 의미라고 해요. 실제로 마을 바로 옆에 Wat Ram Poeng이라는 사원이 있어 자연스럽게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이름이죠?

위치와 가는 방법

반캉왓 예술마을은 치앙마이 구시가지 서쪽 지역 외곽에 위치해 있습니다. 치앙마이 공항에서 가까운 곳이에요. 치앙마이 도시 자체가 그리 크지는 않기 때문에 공항 근처라고 해도 시내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방문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시내인 올드타운에서 반캉왓까지의 거리는 약 5킬로미터 정도로 차로 이동하면 대략 10분에서 15분 정도 걸리는데요, 가장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은 택시(그랩이나 볼트)를 이용하는 겁니다. 요금은 교통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80밧에서 150밧 정도면 이동할 수 있어요. 스쿠터나 렌터카도 많이 이용하는데 반캉왓 예술마을 옆에 따로 주차장도 넓게 마련되어있어서 주차걱정은 없습니다. 현지 대중교통이라고 할 수 있는 썽태우를 이용할 수도 있으며 기사에게 왓우몽 근처라고 말하면 잘 알고 데려다줍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썽태우는 내릴 때 요금을 내는 거예요. 기사님과 목적지가 맞으면 그냥 바로 타고 내릴 때 요금을 지불하시면 됩니다. 관광객이라 요금을 잘 모르겠으면 타기 전에 미리 협의를 하면 돼요.

저희는 숙소가 치앙마이 북부 쪽이라 시내에서 오는 것보다는 좀 오래 걸렸습니다. 숙소에서 같이 지내는 분들과 차를 빌려 타고왔는데 근처에 왓우몽(Wat Umong)이라는 동굴 사원이 있어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이라고해서 나온 김에 왓우몽 사원도 함께 방문했어요.

작은 예술 마을 같은 독특한 분위기

반캉왓을 처음 방문하면 일반적인 관광 시장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됩니다. 건물 대부분이 나무로 만들어져 있고 정원과 나무가 많아 마치 작은 시골 마을을 산책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골목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도자기 공방이나 수공예 가게, 독립 서점, 작은 갤러리 등이 이어지며 곳곳에서 예술 작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여행자들에게 정말 인기가 많은 곳이더라고요. 골목이 많이 좁아서 한명씩 줄을 이어 지나가야 하는 정도인데 사람들이 많다 보니 아이들과 다니기가 좀 힘들었어요. 아이들은 이곳을 너무 재미있어하면서 엄마아빠의 손을 놓고 좁은 골목골목을 누비고 싶어 했지만, 이 사람 많은 곳에서 아이를 놓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예술마을 구경보다는 아이들 뒤꽁무니를 따라다니기 바빴답니다. 결국 마을 가운데 있는 광장에 아이들을 아빠와 놀게 두고서야 겨우 마을을 조금 둘러볼 수 있었어요.
이곳에서 판매되는 물건은 대부분 대량 생산된 기념품이 아니라 작가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이었어요. 작은 도자기 컵이나 접시, 목공예 작품, 수제 노트, 일러스트 엽서, 인디고 염색 의류 같은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가 정말 많았어요. 어떤 공방에서는 작가가 직접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고, 여행자가 직접 체험해보는 공간도 있어 잠시나마 예술가의 작업 과정을 경험할 수도 있었답니다.

다양한 체험 활동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반캉왓 마을로 들어가는 길에 바로 그림을 그리는 체험장이 있었습니다. 여기는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거나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체험장이 많이 있어요. 도자기는 주로 컵이나 접시를 많이 하는데요 도자기 표면에 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히는 꾸미는 과정이 재미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각자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리고 작은 헤어 드라이어같은 걸로 그림을 말리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답니다.
또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공방도 많은데 평소 미술을 좋아한다거나 기념이 될만한 기념품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면 수채화나 스케치 수업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됩니다. 치앙마이 풍경을 그리는 드로잉 수업이나 간단한 일러스트 클래스가 열리기도 하며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저희는 다른 곳에서 그림 그리는 활동을 몇 번 해서 반캉왓에서는 따로 그림을 그리지는 않았어요. (이번엔 따로 하고싶은 체험 활동이 있었거든요!)
또 한 가지는, 태국 북부 전통 염색 방식인 인디고 염색 체험인데요 스카프나 티셔츠에 직접 염색을 해보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건 정말 흔치 않은 체험이라 특별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가죽공예 체험

저희가 이곳 반캉왓에 와보고싶었던 건 마을 구경도 하고싶었지만 더 중요한 건 가죽공예 체험을 하기위해서였습니다. 어디선가 가죽 다이어리에 이니셜을 새겨넣는 가죽공예 체험 후기를 봤는데 저희 아이들에게 보여주니 자기들도 해보고싶다고 하더라고요. 가죽공예 체험공방은 아마 이 마을에서 가장 인기있는 체험장소였을 겁니다. 예술마을 입구에 가죽체험 공방이 있는데 가게에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였거든요. 이곳의 공방들이 모두 규모가 작아 한 번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가 없다 보니, 저희도 오랜 기다림 끝에 겨우 자리에 앉아 체험을 할 수 있었어요.
우선 다이어리를 고르고 돈을 지불한 다음 빈자리에 앉아 다이어리를 꾸미면 되는데요, 알파벳이나 간단한 문양이 양각으로 새겨진 스탬프를 가죽 위에 대고 작은 망치로 탕탕 두들겨 이름이나 간단한 메시지를 새깁니다. 아이들은 망치로 스탬프를 신나게 두드리며 아주 재미있어했어요.
근데 가죽에 탄성이 있어서 스탬프를 제법 세게 두드려줘야 잘 찍혀요. 그렇다고 너무 세게 치면 오히려 가죽에 구멍이 날 수도 있고 또 균일한 세기로 해야 글자들이 고르고 예쁘게 각인됩니다. 생각보다 힘 조절이 좀 필요해서 난이도가 높은 활동이었답니다. 그런데 저희 아이들이 아직 좀 어리다보니 망치로 두드릴 때 힘이 많이 안 들어가 글씨가 진하게 찍히지가 않는 거예요. 결국 제가 아이들이 했던 곳에다가 다시 진하게 찍히도록 작업을 다시 해야 했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스스로 만든 다이어리라고 하며 아주 즐거워했어요. 그 다이어리에 자기들이 꾸민 이야기도 적으면서 자기만의 이야기책을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아이들의 행복한 여행 추억이 담긴 물건이라 소중하게 간직해두고 있습니다.


먹거리와 카페

반캉왓 예술마을은 작은 공간이지만 분위기 좋은 카페와 음식점도 여러 곳 있습니다. 예술마을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브런치 카페에서는 핸드드립 커피나 수제 케이크를 즐길 수 있으며 여행 중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공간입니다.
더운 치앙마이 날씨에 잘 어울리는 수제 젤라또 가게도 인기입니다. 망고나 코코넛, 패션프루트 같은 태국 과일을 활용한 젤라또가 많아 가볍게 간식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작은 레스토랑도 있어 볶음밥이나 팟타이 같은 태국 음식이나 간단한 서양식 메뉴를 먹을 수 있습니다.
또 여기 인기있는 집 중 한 곳은 화덕피자를 파는 곳이었는데요, 저희 아이들도 이 피자를 먹고 싶어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오래 기다려야 했어요. 차량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아쉽게도 피자는 먹지 못했고 점심으로는 오니기리를 사먹었습니다. 솔직히 맛은 크게 맛있지는 않았고 간단히 한 끼 때운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대신 숙소로 돌아와 아이들과 직접 만든 도우로 피자를 구워 먹었는데요, 화덕이 아닌 오븐 피자였지만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반캉왓을 방문할 때 가능하다면 일요일 아침 시간에 방문해보세요. 왜냐면 이때 마을에서는 작은 파머스 마켓이 열리기 때문이에요. 지역 농부들이 가져온 유기농 채소와 과일, 홈메이드 잼, 수제 빵, 커피 등을 판매하며 현지 주민들도 많이 찾는 시장이라고 합니다. 이 시장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치앙마이 로컬 생활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일반 관광시장과 달리 실제 현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장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반캉왓 여행 팁

반캉왓 예술마을은 보통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정도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에는 대부분의 상점이 휴무입니다.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오전 늦은 시간이나 오후 늦은 시간입니다. 오전에는 비교적 한적하게 마을을 둘러볼 수 있고 오후에는 햇빛이 부드러워 사진을 찍기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저희는 한 낮에 방문을 했더니 사람이 너무너무 많더라고요. 마을 규모가 크지도 않은데다가 지나다니는 길이 좁고 골목 형태인 곳이다보니 사람이 많아서 다니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아이들은 작으니 골목 사이를 비집고 잘 지나다니는데 오히려 어른들은 아이들이 그러다가 다칠까봐 열심히 따라다니느라 힘들었네요.
마을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 정도면 대부분 둘러볼 수 있지만 카페에서 쉬거나 워크숍 체험을 한다면 두 시간 정도 여유 있게 시간을 잡는 것이 좋겠습니다. 옷이나 가방, 직접 만든 캔들, 향수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도 많아서 쇼핑하는 거 좋아하시면 또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어요.
 
지금까지 반캉왓 예술마을을 소개해보았는데요, 치앙마이 여행에서 조금 특별한 장소를 찾고 있다면 반캉왓 예술마을은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작은 마을이지만 그 안에는 예술과 사람, 그리고 치앙마이 특유의 여유로운 삶이 담겨있답니다. 아침 일찍 방문하셔서 여유있게 둘러보시고 간단한 식사나 커피를 마신 후 왓우몽을 구경하면 반나절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겁니다. 꼭 한번 가보시기를 추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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