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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교통수단 (썽태우, 툭툭, 택시, 오토바이, 렌터카)

by twin-rabbit 2026. 7. 13.

 

 

치앙마이를 여행할 때는 뭘 타고 다니면 될까요? 여기는 대도시인 방콕과는 다르게 지하철이 없어서 처음 오시면 당황하기 쉽지만, 알고 보면 다른 많은 수단을 골라 타는 재미가 있는 곳이랍니다. 한 달살기 동안 저와 가족들의 발이 되어준 교통수단들을 장단점과 함께 모아봤어요. 치앙마이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필요한 정보이니 알아두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저의 여행 이야기도 곳곳에 담겨있으니 함께 즐겨주세요!

썽태우(Songthaew)

 

치앙마이 시내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빨간색 픽업트럭입니다. 썽태우는 빨간색이 가장 많지만, 그밖에 노란색, 까만색, 흰색 등 여러가지 색의 차량이 있었어요. 트럭 옆 면에 보면 어디 행이라고 목적지가 적혀있어 기본 노선 정도는 있지만, 정해진 노선 없이 방향이 맞으면 합승도 가능해서 손님이 없거나 또는 기존에 타고 있는 손님과 완전히 다른 방향이 아니면 탈 수 있습니다. 치앙마이 현지 느낌을 가장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재미있고 좋았어요. 저희 아이들도 썽태우 타는 걸 무척이나 좋아해서 일부러 썽태우를 탄 적도 몇 번 있었답니다.
썽태우의 장점은 요금이 매우 저렴하다는 거예요. 시내 기준으로 보통 20~30바트인데, 관광객의 경우 가격을 물으면 1인당 40밧 이상 부르기도 합니다. 저희 가족은 10분 정도 거리를 갈 때 4명이 함께 타니 80밧 정도로 저렴하게 해주시기도 했어요. 그런데 다음 날 같은 거리를 저 혼자 타니 40밧을 부르시더라고요? 또 저녁이나 밤시간에 야시장 같은 붐비는 곳에서 타려고 하면 가격을 많이 비싸게 받으려고 합니다. 야시장에서 5분 정도의 짧은 거리인데도 4명이 탑승하려고 물어보니 200밧을 부르기에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이라 그냥 걸어온 적도 있었어요.
현지에서 썽태우 타는 팁이라고 한다면 관광객이 아닌 척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익숙하게 목적지를 물어본 뒤 기사님이 개를 끄덕이면, 가격을 묻지 말고 내릴 때 자연스럽게 30바트를 내면 된다고 하는데, 저는 시도해볼까 하다가 용기가 나지 않아서 못 해봤습니다. 도전해볼 수 있으신 분들은 한 번 시도해 보시고 알려주세요!!
썽태우의 단점은 에어컨이 없다는 겁니다. 오픈형이라 길에서 그대로 매연과 더위를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또 트럭 형태이다 보니 문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아이를 동반하는 경우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미 타고 있는 사람이 있거나 중간에 누가 탄다면, 도착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썽태우는 현지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수 있어서 치앙마이에 가셨다면 재미삼아 한 두 번 꼭 타보는 걸 추천합니다.

그랩(Grab) & 볼트(Bolt)

요즘 한 달 살기 하시는 분들은 이 앱 없으면 못 살죠. 한국의 카카오택시와 똑같아요. 특히 볼트(Bolt)가 그랩보다는 저렴해서 저는 한달살이 동안 거의 볼트를 많이 이용했답니다. 하지만 볼트는 그랩보다는 차량 대수가 적은 탓인지 그랩보다 잘 안 잡혀요. 시간이 좀 여유가 있다면 기다리더라도 볼트를 시도해도 되지만, 당장 빨리 잡아야 한다면 그랩이 좋습니다. 
볼트나 그랩의 장점은 타기 전 미리 요금을 확인할 수 있어 바가지가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어디로 갈 건지 목적지 설명이 불필요하죠. 언어가 통하지 않는 여행지에서는 이 것이 상당히 큰 장점이 됩니다. 택시 기사님들도 영어를 못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거든요.
단점은 피크 타임(퇴근 시간, 보통 4:30~7:00)에는 배차가 잘 안 되거나 가격이 평소보다 1.5배 정도 비쌌어요. 그리고 택시를 잡았어도, 기사님이 나를 태우러 오던 도중 더 조건이 좋은 다른 손님을 만나면 갑자기 취소를 하고 나에게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몇 번 택시기사님에게 배신(?)을 당하고 황당했던 적이 있어요. 그런 걸로 항의를 하거나 컴플레인을 해도 크게 소용은 없는 것 같으니 배산을 당해도 어느 정도는 그러려니 해야하나봅니다. 

그랩이나 볼트는 미리 시간 예약을 할 수도 있어요. 투어를 가거나 공항으로 갈 때 등 시간을 꼭 맞춰야 하는 경우, 미리 앱으로 시간과 장소를 예약해두면 예약시간 전에 기사님을 배치해 정보를 알려줍니다. 저도 공항으로 돌아갈 때 택시를 미리 예약해두었는데, 지인이 예약을 했는데도 갑자기 취소를 당한 경우가 있다고 해서 좀 걱정을 했었어요. 하지만 제가 예약했을 때는 다행히 기사님이 저희를 시간맞춰 데리러와주셔서 무사히 시간맞춰 공항으로 갈 수 있었답니다.

툭툭(Tuk Tuk)

 

세 바퀴로 달리는 태국의 명물, 툭툭.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은 최고지만, 사실 생활자로서는 자주 타기 부담스러워요.
툭툭은 거의 택시나 마찬가지라 목적지를 얘기하면 데려다주는 방식인데요, 하지만 오히려 택시보다 비싼 경우도 있으니 가까운 거리라도 가격을 흥정한 후 타시는 걸 권장합니다.
장점은 일단 여행 기분 내기에 최고라는 것! 그리고 좁은 골목도 쌩쌩 잘 달려서 신나는 기분이 든답니다.
단점은 기본요금이 최소 100밧 정도로 비싸서 오히려 어플로 택시를 부르는 것보다 비쌀 수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니 매연이나 더위에 그대로 노출이 된다는 점. 하지만 한가한 시간엔 흥정에 따라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도 있어요. 제가 어느 날 혼자 와로롯 시장에 구경을 가려고 밖으로 나와서 썽태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날 따라 썽태우가 지나가지를 않았어요. 택시를 불러야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어떤 툭툭 기사님이 오시더니 어디를 가냐고 물으셔서 와로롯 시장에 간다고 했습니다. 가격을 부르시는데 좀 비싸서 제가 괜찮다고 거절을 했더니 갑자기 가격을 깎아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그 기사님의 툭툭을 타고 와로롯시장에 잘 다녀온 기억이 있습니다. 아주 유쾌하고 친절하신 기사님이셨는데 제가 사진을 찍으니 룸미러로 재미난 포즈도 취하시고 좋았어요. 여러분도 치앙마이에서 언젠가 한번은 툭툭이를 타 볼 기회가 있을 겁니다. 

오토바이(스쿠터)

한 달 살기 삶의 질을 바꿔주는 마법의 탈 것, 스쿠터(오토바이)! 베트남에도 스쿠터가 주요 이동수단이라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치앙마이 현지 사람들도 스쿠터를 정말 많이 이용해요.
저는 한달살이 동안 시내 중심에서 좀 떨어진 외곽 지역에서 지냈는데요, 시내가 아니다 보니 썽태우나 툭툭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걷기에는 좀 먼 곳을 가거나 할 때 매번 택시를 불러 타자니 비용도 아깝고, 그렇다고 안 나가자니 답답하고 좀 그랬어요. 그때 저에게 자유를 안겨주었던 것이 바로 스쿠터! 멀지 않은 카페를 가거나 장을 볼 때, 그리고 아이와 함께 동네 산책을 할 때 스쿠터는 정말 유용한 교통수단이었어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완벽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데다가 또 유지비가 매우 저렴해서 부담이 없었지요.
하지만 주의하실 점은 태국은 한국과는 달리 운전석이 오른쪽이라 헷갈리기가 쉽고, 또 스쿠터 타는 방법이 많이 어려운 건 아니지만 무게가 좀 있다보니 넘어지거나 하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가끔 교통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다고하니 여행 중에는 특히나 조심해야해요. 
그리고 시내 혹은 큰길 쪽은 경찰이 자주 단속을 한다고 하니 국제면허증과 헬맷을 꼭 착용해야 합니다. 특히 헬맷 없이 타는 걸 단속을 많이 한다고 해요. 그리고 한국과는 다르게 치앙마이에서는 한번 단속에 적발되면 무조건 500밧 정도라고 해요. 뭐 크게 비싼 비용은 아닙니다만, 단속에 걸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스쿠터를 몇 번 연습해서 아이와 동네에서 산책을 했던 날이 기억이 납니다. 작은 아이를 앞에 태우고 조심조심 달리던 그 때, 아이도 너무 신나하며 눈에 보이는 것들을 종알종알 엄마에게 이야기해주던 그 시간이 치앙마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렌터카(Rent-a-car)

아이와 함께하는 한 달 살기이거나, 근교의 예쁜 카페, 또는 코끼리 투어, 집라인 투어 등을 자주 가실 계획이라면 렌터카가 최고의 선택입니다.
치앙마이에서 평균 렌트 비용은 일반 승용차는 하루 약 800 ~ 1,200밧 정도, SUV라면 하루 약 1,500 ~ 2,000밧 정도인데요, 한 달 단위로 장기 렌트 시 비용이 훨씬 저렴해집니다. 주유 시 가솔린 91, 95 등을 주로 사용하며, 리터당 약 35~40밧 선인데요, 연비 좋은 소형차로 시내 위주의 주행 시 일주일에 약 500~800밧 정도면 충분하다고 해요.
렌터카의 장점은 당연히 내 마음대로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더운 날씨에 길에서 썽태우나 툭툭이, 택시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비가 자주 오는 우기라면 더더욱 편하겠지요. 치앙마이는 도심을 벗어난 외곽 지역에 카페나 투어 등 즐길거리가 많이 있는데, 이런 곳에 갈 때 택시를 잡기 어려워서 여행사 등을 통해 투어를 신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한달살이 중 아이들을 2주~4주 정도 영어학원에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픽드롭 서비스를 위한 추가 비용이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 렌트를 한다면 픽드랍 비용을 줄이면서 아이들이 영어학원에 가있는 동안 원하는 곳 어디든 갈 수 있어 좋습니다.
렌터카를 이용하려면 국제면허증이 필수로 있어야 하니 꼭 한국에서 만들어 가야 하고요, 스쿠터와 마찬가지로 운전석이 오른쪽이라 운전할 때 헷갈리기 쉽습니다. 또 태국은 일방통행이 많아 운전에 주의해야 해요. 시내와 주변 붐비는 지역의 경우 주차 문제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현지인들은 오토바이를 정말 많이 이용하다 보니, 오토바이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정신 건강을 위해 'No Deductible(자기 부담금 없는)' 풀커버 보험 가입을 강력 추천합니다. 태국 주유소는 직원이 기름을 다 넣어주니 주유로 곤란해할 일은 없어요.

 

 

저는 미처 국제면허증을 준비하지 못해서 렌트는 고려하지 않았고, 주로 볼트와 썽태우를 타고 다녔어요. 하지만 다음에 다시 치앙마이에 간다면 꼭 렌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렌트를 하지 않아도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지만 다음엔 좀 더 구석구석 내가 가고싶은 대로 가는 여행을 하고싶거든요.
여러분도 본인의 여행 스타일과 예산에 맞춰 가장 스마트한 이동수단을 골라 즐거운 치앙마이 여행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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