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게 사원, 그리고 각종 시장과 플리마켓 일거예요. 하지만 태국 북부에서 대표적인 관광 도시이기 때문에 현대적인 대형 쇼핑몰도 잘 갖춰져 있는 곳입니다. 제가 시장을 참 좋아하지만 마트 구경하기도 좋아하고, 쇼핑몰 구경하는 것도 정말 좋아하거든요. 특히 치앙마이는 더운 곳이기 때문에 한 낮의 쨍쨍한 더위를 피하거나 비가 오는 날엔 쇼핑몰에서 구경도 하면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하기에 딱 좋으니까요. 치앙마이 쇼핑몰에는 맛집이나 카페 등의 식음료 시설 외에도 영화관, 마사지샵, 환전소, 마트까지 모두 있어서 치앙마이를 여행하는 분들이라면 적어도 한번쯤은 이런 대형 쇼핑몰에 들르게 되는 것 같아요.
마야몰

치앙마이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쇼핑몰 중 하나가 '마야몰' 입니다.
마야몰은은 젊은 여행자와 디지털 노마드들이 많이 머문다는 님만해민 지역에 위치해 있어요. 님만해민은 감각적인 카페, 레스토랑, 바 같은 곳들이 많아서 치앙마이의 트렌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인데 한국의 압구정 가로수길이나 성수동?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마야몰에 가는 날 반 나절 정도 또는 여유가 있다면 하루 정도를 님만해민 근처에서 카페도 가고 맛집도 가는 걸로 계획하면 딱 좋습니다.
마야몰 건물 맨 위층에 올라가면 치앙마이 시내와 산이 보이는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서 관광객들이 사진찍는 포토스팟으로 많이 찾습니다. 마야몰 근처 님만해민에 있는 카페들 중에서도 이런 루프탑이나 멋진 뷰를 가진 곳들이 인기가 많아요. 저도 뷰 맛집이라고 소개받아 어느 카페를 찾아갔었는데요, 5층에 위치한 규모는 좀 작은 카페였는데 탁 트인 창으로 저기 치앙마이 대학교쪽까지 이어지는 뷰가 정말 멋지더라고요! 창문 앞 자리는 이미 만석이라 앉을 수 없었지만 커피 마시고 나오면서 멋진 뷰 사진도 남겨보았답니다.
마야몰 지하에는 Rimping 슈퍼마켓이 있어서 들렀는데요 여기는 태국 과일, 기념품, 간식 등을 구입하기가 좋았습니다. 여기 과일은 당연히 시장보다는 조금 비쌌지만 그리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고 품질도 좋았어요. 여행 초반에 윤난 플리마켓에서 망고를 먹은 후로는 근처에 망고를 파는 곳이 별로 없어 아쉬워하다가 여기 림핑 슈퍼마켓에서 망고를 구매했었어요. 많이 비싸지 않았고 적당히 잘 숙성된 상태여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기타 다른 물건들의 가격은 빅씨마켓이나 다른 슈퍼마켓과 거의 비슷한 정도였고, 종류별로 다양하게 물건들이 구비되어 있어서 제가 찾던 물건들은 웬만하면 다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 여기에서 아이들 밥 주려고 햇반을 찾았는데 햇반은 안 팔더라고요. 그래서 직원에게 즉석조리가 되는 밥이 없는지 물었더니 처음엔 일본 브랜드의 햇반을 알려줬어요. 가격이 꽤 비싸서 살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직원이 다시 오더니 저더라 따라오라고 하는 거예요. 그 직원을 따라가보니 냉장고 한 켠에 '스팀드 라이스'를 팔고 있더라고요. 올레~!!! 가격도 정말 저렴한데다 저녁 시간이라 추가 할인까지 하고있어서 4갠가 남은 거 제가 다 사왔습니다. 마야몰 구경하다가 시간이 늦어져 숙소로 돌아가 바로 밥을 줘야했는데 여기서 구입한 밥에 3분 카레 비벼서 뚝딱 저녁을 해결할 수 있었어요.
유니클로나 스타벅스도 있는데 여긴 뭐 언제나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고, 또 이곳에 나라야 매장도 있어서 두 번이나 들렀었어요. 나라야는 가방이나 파우치 등을 만드는 브랜드인데, 한국에서도 예전에(좀 오래 전에) 크게 유행한 적이 있었어요. 오랜만에 방문해보니 옛 추억도 떠오르고 좋더라고요. 예전 유행했을 때 나라야의 시그니처는 광택이 있는 원단에 커다란 리본이 달린 가방이었는데, 지금도 같은 디자인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나이를 먹어서 그런 귀여운 가방은 소화할 수 없지만, 대신 코끼리가 그려진 귀여운 손지갑을 발견해서 기념으로 구입했어요. 한국에 돌아와서 지금까지 매일 잘 들고 다니는 중인데 며칠 전에 없어져서 지금 찾는 중입니다. (어디 간 거지.....) 저렴한 가격에 동전지갑이나 파우치 등을 구매할 수 있어서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아요. 키즈 라인도 따로 있는데 정말 귀엽고 깜찍한 디자인이 많습니다. 저도 키즈라인 중에서 5살 조카에게 선물 하려고 노랑색 귀요미 가방 하나 구매했는데 조카가 아주 좋아했어요!
그리고 마야몰 2층인가 3층에 올라가면 다이소, 미니소, 모시모시 등 소소한 물건들이나 귀여운 팬시류, 문구류 등을 판매하는 상점이 많은데 그런 거 좋아하는 저 같은 어른이나 여자아이들이 구경할 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예쁘고 귀여운 것들이 많았는데 가격도 저렴해서 이것저것 고르기 바빴어요. 모시모시에서 사 온 귀여운 메모지에다가 아이들에게 손편지를 쓰거나 친구에게 주는 생일선물에 메세지 적는 용으로 아주 잘 쓰고 있답니다.
원님만
치앙마이에서 가장 감각적이라고 꼽히는 곳 중 하나가 원님만입니다. 이곳은 마야몰 처럼 우리가 아는 전형적인 쇼핑몰이라기보다는 유럽풍 건물로 꾸며진 라이프스타일 쇼핑 공간인데요, 건물 구조도 다른 쇼핑몰과는 좀 다른 것이 특징이에요. 여기도 님만해민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마야몰 앞 큰 사거리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크로스에 위치해 있어서 함께 방문하면 됩니다. 건물 자체의 디자인도 매우 아름다워서 여기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데 특히 저녁에는 조명이 켜져 더욱 분위기가 좋아집니다.
원님만에는 대형 브랜드보다는 태국 디자이너 의류 브랜드, 수공예 기념품 가게, 감각적인 카페와 디저트샵 등이 많이 입점되어 있어요. 특히 저녁에는 원님만 가운데 광장과 그 주변에 '화이트 마켓'이 열리는데요 여기가 또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더라고요. 저는 가족들이랑 오후 5~6시쯤 방문을 했었는데 저녁 무렵이 되자 예쁜 전등이 곳곳에 켜지고 옷이나 소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 그리고 각종 맛있는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 코트가 있었어요. 옷과 소품 등을 판매하는 곳에서 일단 구경을 한 다음 밥을 먹으러 갔는데 광장 가운데 무대에서는 공연도 하고 그 앞으로 공동 객석이 있어서 먹을 걸 사다가 앉아서 먹으면서 음악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유럽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또 이것 저것 다양한 먹거리를 골라 먹는 재미도 있었어요.
님만해민이 동네 자체가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곳이라 낮에도 볼 게 많지만 특히 저녁 시간에 화이트 마켓과 함께 둘러보면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답니다.
센트럴 페스티벌 치앙마이
센트럴 치앙마이는 치앙마이에서 가장 큰 쇼핑몰입니다. 이곳은 치앙마이 시내 동쪽에 위치해 있는데요 태국 수도인 방콕의 대형 쇼핑몰과 비슷한 규모라고 해요. 센트럴 페스티벌은 7층까지 있는 대형 쇼핑몰인데 여기서 쇼핑, 식사, 엔터테인먼트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습니다. 여행자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주말마다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고 해요.
H&M, ZARA, Adidas 등 유명 매장은 대부분 입점되어 있고 또한 대형 전자제품 매장과 영화관도 있어 쇼핑 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으며, 여러 은행도 입점해있어서 환전도 쉽게 할 수 있어요. 저도 여기에서 환전을 해야 할 상황이었는데 문제는 제가 미리 개통해간 핸드폰 e심이 잘 안 터져서 은행 어플이 정말 느리게 열리는 거예요. 몇 번을 시도해도 계속 멈추고 실패하다가 한참만에야 겨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태국 현지 유심으로 바꿔서 사용했었는데 한국에서 미리 해가는 e심 보다는 현지에서 개통하는 유심이 확실히 속도도 빠르고 잘 되더라고요. 센트럴이나 마야몰 등 대형 쇼핑몰에 가면 핸드폰과 유심칩을 판매하는 매장이 많이 있으니 가까운 곳에 가셔서 현지 유심으로 하는 걸 추천합니다.
센트럴 3층에는 초대형 키즈카페가 있어서 아이들이 있다면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알아서 놀 수 있는 좀 큰 아이들이라면 아이들이 키즈카페에서 노는 동안 부모님은 쇼핑몰을 구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저는 남편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저 혼자 쇼핑몰 구경을 했는데 너무 좋았어요. 2시간이 어찌나 빠르게 가던지 점점 마음이 조급했지만 말이에요. 하하하!
2층에는 레고 매장이 있어서 아이들이 여기를 발견하면 들어가서 안 나오려고 할까봐 일부러 못 본 척 서둘러 데리고 갔거든요? 근데 결국 아이들의 눈에 띄고야 말았지 뭐예요. 결국 들어가게 됐는데 가보니 유명한 모델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고 또 한 켠에는 무료로 레고를 조립해볼 수 있게 되어있어서 좋았답니다. 아이들이 보고싶어했던 타이타닉호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생각보다 정말 크더라고요. 레고로 만든 커다란 코끼리 가족도 있고 중국 전통 기와집이나 우주비행선도 있어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많이 구경하러 들어오더라고요. 저희 아이들은 예상했던 대로 무료 블럭놀이 코너에서 한참을 안 가고 놀아서 기다리느라 다리가 아팠답니다.
센트럴 치앙마이 에어포트
치앙마이에는 위에서 언급한 도심 동쪽의 '센트럴 치앙마이' 말고도 또 한 군데가 있는데요, 바로 치앙마이 국제공항 근처에 있는 '센트럴 치앙마이 에어포트' 입니다. 치앙마이 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5~10분 거리에 있어 여행 마지막 날 비행기 타러 가기 전에 많이 들르는 곳이랍니다.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가 대부분 밤늦은 시간이기 때문에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한 후 여기 센트럴 치앙마이 에어포트에서 쇼핑하고 밥먹고 하면서 비행기 타러 가기 전까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센트럴 계열이라 당연히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고 태국에서 인기 있는 화장품과 건강 제품을 구매하기 좋은 Boots와 Watsons도 있어서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남은 화폐를 소진하거나 아직 준비하지 못한 지인들 선물을 많이 구매하는 곳이에요. 또한 태국 브랜드 의류나 기념품 매장도 많아서 나를 위한 여행 기념 선물을 구매하기도 좋은 곳이고요.
제가 치앙마이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여기 센트럴 치앙마이 에어포트 나이키 매장에서 대대적인 세일을 진행했었어요. 여행 카페에서 글을 읽어보니 그 기간에 치앙마이에 여행 온 사람들은 일부러 여기 센트럴 에어포트를 찾아가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운동화나 운동복 등을 구매했다는 후기가 많았어요. 세일 기간이라 저렴한데다가 여기에 택스 리펀까지 받는다면 더 저렴해져서 인기가 정말 많았던 것 같아요. 아는 지인도 같은 기간에 치앙마이에서 머물고 있었는데 운동을 좋아하는 가족이라 여기에서 신발과 운동복 등을 저렴하게 구매했다고 해요. 아이들 가방도 구매하고요.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많이 구입하는 사람들은 여기에서만 한 번에 한화 50
60만원어치나 구입을 했다는 후기도 들었습니다.
여기는 특히 공항가기 전에 많이 들르는 곳이라 캐리어를 맡아주는 서비스도 있어요. 찾아보니 Ground floor에 유료로 캐리어를 맡길 수 있다고 나오던데 시간 단위로 보관하거나 길게 하루 단위로 맡길 수도 있다고 하니 짐 걱정 없이 쇼핑을 할 수 있겠네요.
저도 공항가기 전에 여기에서 저녁시간을 보낼까 생각도 했었는데 숙소에서 짐을 챙기다가 문제가 좀 생겨서 출발이 늦어지는 바람에 아쉽게도 여기는 방문하지 못 했어요.
지금까지 치앙마이의 쇼핑몰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간단히 한 줄로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1. 트렌디한 분위기의 MAYA Lifestyle Shopping Center
2. 가장 큰 규모의 Central Festival Chiang Mai
3. 공항 근처 쇼핑 장소 Central Chiangmai Airport
4. 감각적인 쇼핑 공간 One Nimman
치앙마이 여행 중에 아마 여기 소개해드린 네 곳 중 한 군데 이상은 방문하게 될테니 그 때 제가 알려드린 팁들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