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제가 치앙마이에서 아끼는 장소 중 하나인 '찡짜이마켓(Jing Jai Market)'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치앙마이에는 수많은 시장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찡짜이'는 결이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요, 태국어로 '진심'을 뜻하는 마켓 이름처럼, 건강한 먹거리와 창의적인 예술가들의 온기가 가득한 곳이랍니다.
치앙마이의 진심, 찡짜이마켓(Jing Jai Market)
최근 치앙마이 여행의 트렌드가 '양보다 질', '관광보다는 로컬 라이프'로 바뀌면서 가장 주목받는 곳이 바로 찡짜이 마켓입니다.
예전에는 'JJ 마켓'으로도 불렸는데, 센트럴 그룹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지금은 치앙마이에서 가장 세련되고 친환경적인 복합 문화 마켓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른 마켓들과는 확연히 다르게 세련되면서도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곳이에요.
상점과 먹거리 존이 구분되어 있어 구경하다가 쉬어가며 식사도 할 수 있고, 버스킹 공연도 감상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이 바로 여기랍니다.
찡짜이마켓 운영시간
찡짜이 마켓은 매일 열려 있는 공간이긴 하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마켓의 활기'를 느끼려면 반드시 주말에 방문해야 합니다. 평일에도 슈퍼마켓인 TOPs green과 잡화점 good&goods 등 상설매장이 열리지만, 주말이 되면 건물 밖에 부스를 가득 펼치고 파머스 마켓 & 러스틱 마켓이 열립니다. 마켓의 메인 시간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06:30 ~ 14:00 (또는 15:00)
찡짜이는 '얼리버드'를 위한 시장이에요. 오전 8시만 넘어도 사람이 몰리기 시작하고, 인기 있는 로컬 푸드는 10시면 품절되기도 합니다. 서둘러 아침 7시쯤 도착해 신선한 공기와 함께 여유롭게 아침 식사를 즐기는 것이 최고의 코스라고 하는데, 저는 낮 12시쯤 방문을 했었답니다.
찡짜이마켓 볼거리
찡짜이 마켓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뉩니다. 각 구역의 특징을 미리 알고 가면 훨씬 알찬 구경이 가능해요.
① 찡짜이 파머스 마켓 (Farmers Market) - '건강한 아침의 맛'이곳은 치앙마이 최초의 유기농 시장입니다. 지역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가지고 나오는데, '플라스틱 프리'를 지향해서 바나나 잎으로 포장된 채소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추천 품목으로는 고산지대 딸기(시즌), 아보카도, 갓 구운 수제 빵, 직접 짠 착즙 주스.특징: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 즉석요리 코너가 유명합니다. 태국 북부식 소시지 '사이 우아'나 즉석에서 쪄주는 딤섬이 꼭 먹어야 할 메뉴라고 하네요.
② 러스틱 마켓 (Rustic Market) - '아티스트의 영감'태국 전역의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이 모이는 수공예품 시장입니다. 흔한 기념품이 아니라, 작가의 개성이 담긴 '단 하나뿐인' 물건을 찾기에 좋습니다. 추천 품목: 천연 염색 의류(Indigo Dye), 핸드메이드 도자기 그릇, 독특한 디자인의 가방과 액세서리. 님만해민의 편집숍보다 가격은 합리적이면서 퀄리티는 매우 높습니다. 작가들과 직접 대화하며 구매하는 즐거움이 크죠.
사실 치앙마이 물가를 고려했을 땐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작가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그리 비싸지 않으니 마음에 드는 품목이 있다면 기념으로 구매하시는 것도 좋아요.
③ 굿 굿즈 (Good Goods) & 상설 구역 - '세련된 감각'센트럴 그룹에서 운영하는 편집숍 '굿 굿즈'는 태국 전역의 커뮤니티 제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판매합니다. 내부 인테리어가 매우 아름답고 에어컨이 빵빵해서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추천 품목으로는 코끼리 문양의 여러 가지 굿즈가 있는데요, 특히 작은 파우치가 인기 품목이랍니다. 그밖에 로컬 커피 원두, 차, 그리고 프리미엄 스낵 등이 있어요.
찡짜이마켓 이용 팁
마지막으로 실제 방문 시 도움이 될 만한 디테일한 팁들을 공유할게요.
대부분의 상점에서 'GLN(토스, 카카오 등) QR 결제'가 가능합니다. 현지 시장에서는 QR코드가 붙어있어도 결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꽤 많았지만 찡짜이 마켓에서는 모두 가능했어요. 그래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소액 현금을 챙기면 마음이 편하답니다.
마켓 중앙 잔디밭 근처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자주 열립니다. 커피 한 잔 들고 나무 그늘 아래 앉아 공연을 감상하는 시간은 치앙마이 여행 중 가장 평화로운 순간이 될 거예요. 그리고 마켓 가운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놀이터도 있어 아이들이 좋아했답니다.
찡짜이 마켓은 친환경을 지향하는 곳이에요. 치앙마이에서는 비닐봉투 사용이 아주 빈번하지만, 이곳에 갈 때는 장바구니(에코백)를 직접 챙겨가면 시장의 분위기와 훨씬 잘 어우러집니다.
한 가지 또 좋은 점은 치앙마이 시장들 중 화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다른 곳은 5~10밧 정도의 요금을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무료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고, 관리도 아주 잘 되고 있어 깨끗했답니다.
그리고 시장 입구 한편에서 '톡센(Tok Sen)'이라는 태국 북부 전통 마망치를 이용한 마사지를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시장 구경 후 지친 다리를 풀기에도 제격이에요.
찡짜이마켓 교통수단
찡짜이 마켓은 올드타운 북동쪽 외곽(Atsadathon Rd)에 위치하고 있어, 보통 그랩(Grab)이나 볼트(Bolt)를 가장 추천합니다. 목적지를 'Jing Jai Market'으로 설정하면 입구 바로 앞에 내려주는데 워낙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보니 근처에 갈수록 길이 많이 밀려요. 올드타운에서 약 10~15분 소요되고 요금은 약 60~100밧 정도 됩니다.
썽태우를 타고 갈 수도 있는데요 빨간 썽태우를 잡아 "찡짜이 마켓"이라고 하면 됩니다. 보통 인당 30~50바트 정도면 충분합니다.
렌터카나 오토바이를 이용하신다면 시장 내부에 넓은 무료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찡짜이 마켓에 갈 때보다 구경을 다 하고 나올 때 차를 잡는 것이 어려운데요, 썽태우는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오래 기다려야 했어요. 그랩이나 볼트도 배차가 안 되는 경우가 많고, 되더라도 요금이 많이 비싸게 책정됩니다.
여기서 제가 택시비를 절약할 수 있는 꿀팁을 하나 알려드릴게요!
저희 가족이 찡짜이 마켓에서 나올 때가 오후 2~3시쯤이었는데요, 역시나 택시를 잡으려고 해도 잘 잡히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일단 찡짜이 마켓 밖으로 나와 올드타운 방향으로 천천히 10분 정도 걸었어요. 조금만 걸어도 교통이 한산해졌고 썽태우도 자주 다녀요. 택시도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잘 잡혀서 무사히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답니다. 그러니 꼭 찡짜이 마켓에서 차를 타려고 시도하지 마시고 밖으로 좀 걸어 나오는 걸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찡짜이 마켓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치앙마이를 여행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에요. 그러니 바쁜 일정이더라도 주말엔 꼭 찡짜이마켓에 들러 분위기를 만끽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