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앙마이 여행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고민하는 체험이 바로 코끼리 체험(Elephant Experience)입니다. 태국 북부는 예전부터 코끼리와 깊은 관계를 가진 지역이라 치앙마이 주변에는 여러 형태의 코끼리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체험 방식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코끼리를 타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먹이 주기, 목욕 체험, 보호센터 방문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치앙마이에서 코끼리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정리하고 각 방법별 특징, 비용, 장단점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코끼리 보호센터 방문 체험 (Elephant Sanctuary)
현재 치앙마이에서 가장 많이 추천되는 방식은 코끼리 보호센터(Sanctuary) 방문 체험입니다.
코끼리 보호센터는 과거 관광 산업이나 벌목 산업에서 일하던 코끼리를 구조해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서 보호하는 공간입니다. 예전에는 코끼리를 타고 사진을 찍는 등의 체험이 많았는데, 요즘은 동물 복지 차원에서 타거나 쇼를 보여주지는 않고 자연스럽게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거나 함께 산책하고 목욕을 돕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보호센터 체험은 보통 반나절 또는 하루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데요, 프로그램 내용은 코끼리 보호에 대한 설명, 코끼리 먹이 주기, 코끼리와 산책, 진흙 목욕 체험, 강에서 목욕시키기, 태국식 점심 식사 등이 포함됩니다.
보통 반나절 프로그램은 2~3시간 정도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체험 가격은 반나절 프로그램 약 1,500 ~ 2,200밧, 하루 프로그램 약 2,500 ~ 3,500밧 정도입니다.
보호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동물 복지 측면에서 비교적 윤리적인 체험이라는 점이에요.
코끼리를 타지 않고 자연스럽게 교감할 수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만족도가 높은 편이고, 코끼리를 가까이서 보면서 코끼리와 함께 사진 촬영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코끼리에게 목욕을 시켜주는 체험까지 할 수 있어, 동물을 좋아하는 분들께 정말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이 될 거예요.
하지만 단점은 가격이 비교적 비싼 편이라는 점입니다. 동물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 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비용이 비싸다는 생각을 할 수 있고, 또 코끼리에게 목욕을 시키려면 옷도 갈아입고 샤워도 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코끼리 카페 방문
치앙마이에서 코끼리를 볼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은 코끼리 카페를 방문하는 것입니다.
비싼 비용과 시간을 들여 코끼리 보호센터 체험까지는 하고싶지 않지만, 그래도 치앙마이에서 코끼리를 한 번 보고 싶고 사진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에게 딱 맞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저희 가족들도 코끼리 카페를 방문했었는데요, 가족들이 동물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코끼리를 가까운 곳에서 직접 보고 싶었고 사진도 남겨보고 싶었거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희 가족들에게 딱 좋은 선택이었답니다.
치앙마이에서 유명한 코끼리 카페는 아래와 같은 곳들이 있습니다.
- Elefin Farm & Cafe - 치앙마이에서 가장 유명한 코끼리 카페 중 하나입니다.
위치 - 항동(Hang Dong) 지역, 치앙마이 올드타운에서 약 40~50분 거리
특징 - 농장과 카페가 함께 운영되는 곳으로, 자연 속에서 커피를 마시며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비용 - 입장료는 없으며, 방문객은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거나 코끼리 먹이 바구니(바나나, 사탕수수 등)를 구매해 체험합니다.
코끼리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이며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경우도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 유명합니다. - Maewang Elephant Café - 치앙마이에서도 자연 풍경이 좋은 카페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치 - 매왕(Mae Wang) 지역, 치앙마이 시내에서 약 1시간 거리
특징 - 이 카페는 강가에 위치한 자연 카페로 유명합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바로 옆에서 코끼리를 볼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코끼리들이 강에서 목욕하거나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힐링 카페로도 유명합니다.
비용 - 음료 약 60~ 120바트, 코끼리 먹이 체험 약 100~200밧 - Kerchor River Café - 최근 여행자들 사이에서 점점 인기가 많아지는 카페로, 역시 자연경관이 아주 좋습니다.
위치 - 매왕(Mae Wang) 지역 도이인타논 국립공원 가는 길에 있는 카페
특징 - 이곳은 강 바로 옆에 위치한 카페로, 코끼리가 카페 주변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방문객이 직접 먹이를 주며 가까이에서 코끼리를 볼 수 있습니다.
카페 자체도 태국 음식과 음료 메뉴가 다양해 식사 겸 카페 방문이 가능합니다.
비용 - 음료 약 60~120밧, 코끼리 먹이 약 100밧 정도 - Elely Cafe
위치 - 매탱(Mae Taeng) 지역, 치앙마이 시내에서 약 50~ 60분 거리
특징 - 카페 주변에서 코끼리를 키우고 있어 방문객이 코끼리를 보거나 먹이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카페 건물이 흰색이어서 예쁘게 사진 촬영하기 좋은 장소이고, 음료와 베이커리 메뉴도 다양해 인기가 있습니다.
비용 - 음료 약 60~120밧, 코끼리 먹이 약 100밧
For the good times
이곳은 생긴 지 얼마 안 된 곳이지만, 점차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 카페입니다.
일단 위에 소개해드린 카페들은 시내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지역에 있어 접근성이 좋지 않은데, For the good times는 시내에서 비교적 가깝습니다.
저희도 택시를 타고 For the good times에 방문했었는데, 숙소가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35분 정도 걸려 도착했습니다.
위치는 치앙마이 동쪽 도이사켓(Doi Saket) 지역에 있고 시내에서 그랩으로 약 15~20분 정도면 갈 수 있어요.
이 카페는 입장료가 150밧으로 여기에 코끼리 먹이를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이 포함되어 있었고, 음료나 식사를 원하는 사람만 따로 주문하면 됩니다.
음료 가격은 100밧 정도이고, 커피와 코코넛 음료 등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있어요.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아이스크림도 판매하고 있는데 아이스크림은 35밧이면 살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 코끼리 먹이 주기와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고, 원한다면 코끼리 목욕 체험도 할 수 있어요. 또 카페에서 음료나 식사를 하고 있으면 중간에 코끼리가 산책을 하며 테이블 가까이에 오기도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작은 아기코끼리 1마리와 어른 코끼리 2마리가 있었어요. 이 중 코끼리 한 마리가 가이드와 함께 손님들이 있는 쪽으로 와서 손님이 다 마시고 남은 코코넛을 코로 먹기도 하고, 손님의 목을 끌어 안거나 뽀뽀를 하는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답니다.
저희 아이들은 동물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 아닌 데다, 코끼리가 워낙 크고 힘이 좋아 먹이를 줄 때도 조금 무서워했어요.
코끼리 보호센터를 갈까 고민하다가 카페로 선택한 건데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만약 보호센터에 갔다면 아이들이 무서워해서 코끼리 목욕시키기는 못 했을 것 같아요.
코끼리 먹이체험, 코끼리와 사진 찍기를 하고 가족끼리 음료와 식사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기 아주 좋았답니다.
치앙마이를 방문하시는 분들 중에 코끼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보호센터와 카페 둘 중에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골라 체험해 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