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앙마이를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씩 하게 되는 게 바로 코끼리 체험입니다. 치앙마이에서 코끼리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하나는 코끼리 보호센터를 방문해 코끼리를 돌보며 오랜 시간 가까이 만나보는 방법이 있고, 다른 하나는 코끼리에게 먹이 주기, 사진 찍기 등 가볍게 체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코끼리 보호센터
코끼리 보호센터는 과거 관광 산업이나 벌목 산업에서 일하던 코끼리를 구조해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서 보호하는 공간입니다. 예전에는 코끼리 위에 타고 사진을 찍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저도 어디선가 코끼리를 타고 찍은 사진을 본적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은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체험 방식도 많이 달라져서 코끼리를 타거나 하는 것 대신 코끼리와 함께 산책하기, 먹이 주기, 목욕시켜주기 등 코끼리를 돌보는 형태의 체험으로 바뀌었습니다.
보호센터 체험은 보통 반나절 또는 하루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데요, 프로그램은 먼저 코끼리 보호에 대한 설명과 주의사항 등을 들은 후 코끼리 먹이 주기, 코끼리와 산책하기, 진흙 목욕 또는 강에서 목욕시키기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체험 가격은 반나절 프로그램 약 1,500 ~ 2,200밧, 하루 프로그램 약 2,500 ~ 3,500밧 정도로 좀 비싼 편인데요, 코끼리를 목욕시킬 때 입는 옷 대여료와 코끼리 체험을 마친 후 태국식 점심 식사(팟타이 등)를 하는 것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보호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동물 복지 측면에서 비교적 윤리적인 체험이라는 점이에요.
코끼리를 타거나 하지 않고 보호하고 돌봐주는 체험을 통해 코끼리와 자연스럽게 교감할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코끼리를 가까이서 보면서 코끼리와 함께 사진 촬영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고요.
게다가 코끼리에게 목욕을 시켜주는 것은 여행이 아니면 해볼 수 없는 경험이기 때문에 동물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정말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이 됩니다.
하지만 단점이라면 앞서 말씀드린대로 체험 가격이 비교적 비싼 편이라는 점이에요. 동물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비용이 비싸다는 생각을 할 수 있고, 또 코끼리에게 목욕을 시키려면 옷도 갈아입고 샤워도 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좀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코끼리 카페
치앙마이에서 코끼리를 볼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은 코끼리 카페를 방문하는 것입니다.
비싼 비용과 시간을 들여 코끼리 보호센터 체험까지는 하고싶지 않지만, 그래도 치앙마이에 왔으니 코끼리를 한 번 보고 싶고 사진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에게 딱 맞는 방법입니다.
저희 가족들도 코끼리 카페를 방문했었는데요, 저희 가족들이 모두 동물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코끼리를 가까운 곳에서 직접 보고 싶었고 사진도 남기고 싶었거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희 가족에게는 코끼리 카페가 딱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치앙마이에서 유명한 코끼리 카페는 아래와 같은 곳들이 있습니다.
- Elefin Farm & Cafe - 치앙마이에서 가장 유명한 코끼리 카페 중 하나입니다.
위치 - 항동(Hang Dong) 지역, 치앙마이 올드타운에서 약 40~50분 거리
특징 - 농장과 카페가 함께 운영되는 곳으로, 자연 속에서 커피를 마시며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비용 - 입장료는 없으며, 방문객은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거나 코끼리 먹이 바구니(바나나, 사탕수수 등)를 구매해 체험합니다.
코끼리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이며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경우도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 유명합니다. - Maewang Elephant Café - 치앙마이에서도 자연 풍경이 좋은 카페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치 - 매왕(Mae Wang) 지역, 치앙마이 시내에서 약 1시간 거리
특징 - 이 카페는 강가에 위치한 자연 카페로 유명합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바로 옆에서 코끼리를 볼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코끼리들이 강에서 목욕하거나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힐링 카페로도 유명합니다.
비용 - 음료 약 60~ 120밧, 코끼리 먹이 체험 약 100~200밧 - Kerchor River Café - 최근 여행자들 사이에서 점점 인기가 많아지는 카페로, 자연경관이 아주 좋습니다.
위치 - 매왕(Mae Wang) 지역 도이인타논 국립공원 가는 길에 있는 카페
특징 - 이곳은 강 바로 옆에 위치한 카페로, 코끼리가 카페 주변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방문객이 직접 먹이를 주며 가까이에서 코끼리를 볼 수 있습니다.
카페 자체도 태국 음식과 음료 메뉴가 다양해 식사 겸 카페 방문이 가능합니다.
비용 - 음료 약 60~120밧, 코끼리 먹이 약 100밧 정도 - Elely Cafe
위치 - 매탱(Mae Taeng) 지역, 치앙마이 시내에서 약 50~ 60분 거리
특징 - 카페 주변에서 코끼리를 키우고 있어 방문객이 코끼리를 보거나 먹이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카페 건물이 흰색이어서 예쁘게 사진 촬영하기 좋은 장소이고, 음료와 베이커리 메뉴도 다양해 인기가 있습니다.
비용 - 음료 약 60~120밧, 코끼리 먹이 약 100밧
For the good times
이곳은 생긴 지 얼마 안 된 곳이지만, 요즘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 카페입니다.
일단 위에 소개해드린 카페들은 시내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좋지 않은데, For the good times는 시내에서 비교적 가깝습니다. 저희는 택시(Bolt)를 타고 For the good times에 방문했었는데, 숙소가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35분 정도 걸려 도착했어요.
위치는 치앙마이 동쪽 도이사켓(Doi Saket) 지역에 있고 시내에서 차로 약 15~20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이 카페는 입장료가 150밧인데, 여기에 코끼리 먹이를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음료나 식사는 원하는 사람만 따로 주문하면 되는 음료 가격은 100밧 정도이고, 커피와 코코넛 음료 등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있어요.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아이스크림도 판매하고 있는데 아이스크림은 35밧이면 살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 코끼리 먹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고 또 코끼리와 사진 촬영을 할 수도 있어요. 원한다면 코끼리 목욕 체험도 할 수 있는데 목욕 체험을 하는 손님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또 카페에서 음료나 식사를 하고 있으면 가이드가 코끼리를 데리고 산책을 하면서 테이블 가까이에 데려 오기도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작은 아기코끼리 1마리와 어른 코끼리 2마리가 있었어요. 이 코끼리들 중 한 마리가 가이드와 함께 손님들이 있는 쪽으로 와서 손님이 다 마시고 남은 코코넛을 코로 먹기도 하고, 손님의 목을 끌어 안거나 뽀뽀를 하는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답니다.
카페 중앙에 수영장처럼 생긴 곳이 있어서 코끼리가 이곳에서 코로 목욕을 하는 것도 볼 수 있었어요. 코끼리가 목욕을 하다가 갑자기 중간에 응가를 해서 코끼리 응가하는 장면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었네요. (코끼리가 많이 먹다 보니 응가도 참 푸짐하게 하더라고요. 푸하하하!)
저희 아이들은 동물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코끼리를 좀 무서워 했어요. 코끼리가 워낙 크고 힘이 좋아서 아기 코끼리에게 우유병으로 우유를 주는데도 쩝쩝 소리가 나고 우유병을 막 끌어당기니 아이들이 조금 무서워하더라고요. 바나나를 주는데도 코를 쭉 길게 뻗으니 오히려 아이들이 무서워서 피하기도 했어요.
코끼리 보러 보호센터를 가자니 비용이 너무 비싸서 고민이 됐는데, 보호센터 대신 카페를 선택한 건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만약 보호센터에 갔다면 아이들이 무서워해서 코끼리 목욕시키기도 즐겁게 즐기지 못 했을 것 같아요. 비용도 비싼데 즐겁지 않으면 너무 아깝고 속상하잖아요. 코끼리 카페에서 코끼리 먹이주는 경험도 해보고, 코끼리와 사진도 찍고 또 저희끼리 음료와 식사를 즐기며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서 아주 만족스러웠고 아이들도 좋아했답니다.
치앙마이를 방문하시는 분들 중에 코끼리에 관심 있으시다면, 본인의 성향을 잘 생각해 보시고 보호센터와 카페 둘 중에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골라 체험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어느 곳이든 코끼리를 만나는 경험 자체가 흔치 않으니 둘 중 하나는 꼭 해 보시기를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