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앙마이는 사원과 자연 풍경으로 유명하지만, 조금 색다른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방문해 볼 만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코끼리 배설물로 종이를 만드는 독특한 친환경 공원 푸푸 페이퍼 파크(PooPooPaper Park)입니다. 처음 이름을 들으면 다소 놀라울 수 있지만, 실제로 방문해 보면 환경 교육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장소입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자라면 정말 흥미로운 시간이 될 거예요. 저희 가족들도 큰 기대 없이 방문했었는데, 거기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거든요!
푸푸 페이퍼 파크는 어떤 곳일까?
푸푸 페이퍼 파크는 코끼리 배설물을 재활용해 종이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친환경 체험 공원입니다. 태국 북부에는 코끼리가 많이 살고 있는데, 코끼리는 하루에 엄청난 양의 식물을 먹고 많은 배설물을 남깁니다. 이 배설물에는 식물 섬유가 풍부하게 남아 있어 종이 원료로 활용할 수 있어요.
푸푸 페이퍼 파크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친환경 재활용의 중요성을 배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교육적 체험 공간이라는 점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이 곳의 가장 큰 장점은 일단 체험형이라는 것입니다. 공원 내부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도 마련되어 있는데 나무와 연결되게 만들어놓아 자연 속에서 노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요.
또 한쪽은 정원처럼 꾸며져 있는데 연못에 커다란 물고기가 정말 많았어요. 정원에서 자연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기 좋은 포인트가 꽤 많습니다.
위치와 가는 방법
푸푸 페이퍼 파크는 치앙마이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매림(Mae Rim)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매림은 치앙마이에서 자연 관광지와 카페, 코끼리 체험 장소가 많은 지역으로 여행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에요.
푸푸 페이퍼 파크는 치앙마이 올드타운에서 약 30~40분, 님만해민 지역에서 약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렌터카나 택시 또는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방문합니다. 택시를 타고 오는 경우에는 올 때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숙소나 시내로 나갈 때 택시를 잡기가 쉽지는 않은 게 단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일부 방문객들은 택시기사와 미리 얘기를 해서 택시를 예약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운영시간과 입장료
푸푸 페이퍼 파크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입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1시간 가량 진행되기 때문에 보통 마지막 입장은 오후 4시에서 4시 30분 사이입니다.
입장료는 제가 방문했을 때 성인과 어린이 모두 150밧이라 네 가족이 총 600밧을 지불했습니다.
오전에 방문하면 비교적 사람이 적어 체험 프로그램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운영 프로그램 내용
입장료에는 기본 체험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는데, 해설사와 함께 코끼리똥으로 종이를 만드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간단한 체험도 해볼 수 있어요.
푸푸 페이퍼 파크의 가장 큰 매력은 종이 제작 과정을 단계별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배설물 수집 : 코끼리가 먹은 식물 섬유가 남아 있는 배설물을 수집합니다. 체험장에서 사용하는 재료는 이미 건조되고 정제된 상태입니다.
세척 과정 : 배설물을 여러 번 깨끗하게 씻어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여러 단계의 세척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처리됩니다.
섬유 분쇄 : 세척된 재료를 잘게 부수어 종이 펄프를 만듭니다.
종이 제작 : 펄프를 물에 풀어 틀을 이용해 종이 형태를 만듭니다. (이 과정은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건조 과정 : 만들어진 종이를 햇볕에 말리면 엽서나 노트, 포장지 같은 종이 제품이 완성됩니다.
체험 프로그램 : 푸푸 페이퍼 파크에서는 단순히 전시를 보는 것뿐 아니라 직접 종이를 만들어 보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단계인 체험 프로그램은 코끼리똥으로 만든 종이고 직접 소품을 만드는 체험인데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던 시간이었답니다.
간단하게는 북마커 정도를 만들 수도 있고, 부채나 작은 수첩, 다이어리 등도 만들어볼 수 있어요. 기본 틀이 만들어져 있는 제품을 구입하면 거기에다 종이로 꾸며보는 거예요.
저희 아이들은 가장 큰 다이어리를 골랐는데 1개에 200밧이었고 나머지 꾸미기 종이와 풀, 펜, 가위 등의 재료가 준비되어 있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어요.
만들다 보니 시간이 많이 길어져 거의 1시간 정도를 거기에 머물렀던 것 같네요.
기념품과 쇼핑 : 공원 내부에는 작은 기념품 가게도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코끼리 배설물 종이로 만든 엽서, 노트, 스케치북, 친환경 포장지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코끼리 문양 바지와 셔츠 등도 판매해요. 독특한 소재로 만들어져 여행 기념품으로도 꽤 의미가 있습니다.
푸푸 페이퍼 파크의 단점
아쉬운 점은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다는 점이었어요. 전체 관람시간은 보통 1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또한 치앙마이 시내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 이동이 조금 번거로울 수 있어요. 아까 언급했듯이 올 때는 택시를 타고 들어오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체험을 마치고 나갈 때 택시를 잡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매림 지역 관광지와 함께 방문하는 투어 코스를 많이 이용합니다.
이 근처에 매림 코끼리 보호 센터, 아기 동물들에게 먹이 주는 체험이 가능한 카페, 매림 집라인 등이 있으니 이곳들을 묶어 하루에 방문하면 알차게 보내실 수 있어요.
푸푸 페이퍼 파크는 단순히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장소가 아니라 환경과 재활용의 의미를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치앙마이 여행 중 매림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조금 색다른 경험을 위해 푸푸 페이퍼 파크를 일정에 넣어보세요.
아마 여행이 끝난 후에도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들던 곳”이라는 기억이 오래 남을테니까요.